
공연은 오페라의 고전적 서사와 음악적 가치를 웹툰이라는 대중적 매체와 접목해, 다양한 세대가 쉽고 직관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무대 위 성악가들의 라이브 연주와 함께 웹툰 영상, 실시간 자막 해설이 더해져 관객이 작품의 맥락과 감정을 깊이 이해하도록 돕는다.
연출은 인문도서 '오페라로 사치하라' 저자이자 오페라 연출가 신금호가 맡았다. 그는 웹툰 속 캐릭터의 성장 이야기를 오페라 명곡과 함께 풀어내며, 영상과 만화적 연출이 어우러진 독창적 무대를 완성한다. 특히 '라보엠', '돈 조반니', '카르멘' 등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아리아가 주요 장면과 어우러져 음악과 스토리의 감동을 배가한다.
출연진은 화려하다. 소프라노 이세진·박예솔, 메조소프라노 백재은, 테너 허영훈, 바리톤 박찬일, 베이스 신금호가 무대에 오르고, J 스트링스 챔버(J Strings Chamber)가 10인 현악앙상블로 웅장한 사운드를 더한다.
21세기 ‘숏폼’ 시대, 웹툰은 짧은 호흡과 모바일 친화적 특성으로 가장 인기 있는 디지털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반면 오페라는 400년 역사를 지닌 종합 예술로, 오늘날에도 끊임없이 변주되며 대중문화의 원천으로 기능한다. 이번 공연은 두 장르의 만남을 통해 고전 예술을 친근하게 경험하게 하고, 디지털 세대에게 오페라로 향하는 새로운 관문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아트센터 관계자는 “이번 무대는 오페라의 품격을 지키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시도”라며 “웹툰이라는 매개를 통해 세대 간 문화 장벽을 허물고,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공연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