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명작부터 인기작까지…연휴 독서로 가을 감성 채우기

최대 열흘까지 이어지는 추석 황금연휴, 바쁜 일상에 미뤄뒀던 독서를 통해 마음의 양식을 채워보는 건 어떨까. 종이책은 물론 전자책, 오디오북까지 활용한다면 연휴를 더욱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다. 국립중앙도서관과 KT 밀리의서재가 깊어가는 가을, 사색과 휴식을 선사할 추석 연휴기간 읽을만한 추천도서를 소개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추천도서로 문학 분야의 '소풍을 빌려드립니다', '언젠가 모든 것은 바다로 떨어진다'를 비롯해, 인문·예술 분야의 'AI를 압도하는 내면 경쟁력', '다정함이 인격이다', 사회과학 분야의 '경이로운 한국인', '음식은 넘쳐나고 인간은 배고프다', 자연과학 분야의 '노화도 설계하는 시대가 온다', '꽃을 공부합니다'를 선정했다.
우선 문학 분야의 '소풍을 빌려드립니다'는 서울에서 온 주인공 ‘연재’가 춘하시에 ‘소풍’ 이라는 복합문화공간을 열면서 다양한 사연을 지닌 사람들과 만나게 되고, 위로와 치유를 나누며 함께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사회과학 분야의 '경이로운 한국인'은 프랑스 한국학자가 바라본 한국인의 정체성과 문화적 특징을 탐구한 책으로, K-문화가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가운데 한국 사회의 독창성과 역동성을 새로운 시각에서 조명했다.
자연과학 분야 '꽃을 공부합니다'는 일상에서 쉽게 만나는 꽃들의 생태적 특성, 상징, 인간과의 관계를 살피며 자연의 섬세한 아름다움과 생명의 신비를 보여준다.

밀리의서재는 먼저 영상 콘텐츠 '올타임 레전드 원작 소설 큐레이션'을 통해 2권을 추천했다. 영상에 출연한 배우 한예리는 '이처럼 사소한 것들'을 소개하며 삶과 관계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전했고, 영화 '파괴'를 연출한 민동규 감독은 '레 미제라블'과 '돌이킬 수 있는'을 통해 사회와 인간을 바라보는 날카로운 통찰을 공유했다. 주성철 영화평론가는 도널드 E. 웨스트레이크의 '액스'를 추천 도서로 꼽았다. '액스'는 최근 개봉한 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 수가 없다'의 원작이기도 하다.
관계와 일상, 삶의 지혜를 전하는 책도 있다. 명절 대화에 부담을 느끼는 독자들을 위한 '도파민 인류를 위한 대화의 감각'부터 소중한 이를 떠올리며 따뜻한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장류진 작가의 신작 에세이 '우리가 반짝이는 계절', 가족과 함께 읽으며 위로와 격려를 얻을 수 있는 힐링 판타지 '분실물이 돌아왔습니다', 미스터리한 로맨스를 담은 '영의 상속' 등이 추천 도서로 선정됐다.
딱딱하고 어려운 책의 요점을 전문가가 쉽고 명쾌하게 설명하는 '도슨트북' 분야에서는 국내 독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경제·경영 필독서 '돈의 속성'을 비롯해, 글로벌 경제 흐름과 투자의 본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변화하는 세계 질서', '워런 버핏의 주주 서한' 등을 추천한다. 경제 감각을 키우고 싶은 독자들에게는 부자들의 경제 인사이트를 엿볼 수 있는 '찰리 멍거 바이블', '밥 프록터 부의 원리'가 유용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시리즈 도서를 한 번에 몰입해 정주행 독서하는 것도 긴 연휴에 탁월한 선택이다. 전자책으로 볼 수 있는 이우혁 작가의 대표작 '퇴마록' 시리즈는 탄탄한 세계관과 스토리 전개가 긴 연휴 동안 정주행하기 좋은 작품이다. 특히 국내편 1,2편과 세계편 1편은 오디오북으로도 접할 수도 있다. 또 앤디 위어의 우주 3부작 시리즈 '프로젝트 헤일메리', '마션', '아르테미스'도 과학적 상상력과 인간 드라마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작품들로 주목할 만하다.
이외에도 힐링 감성을 전하는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 '메리골드 마음 사진관', '메리골드 마음 식물원' 시리즈와 아이들과 함께 즐기기 좋은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마법천자문' 시리즈까지 준비돼 있어 독서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