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추석 연휴에는 전국적으로 3000만 명이 넘는 국민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명절을 맞아 이동과 접촉이 급증하는 가운데 올여름 확산세를 보인 코로나19의 유행이 지속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환절기에도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국 221개 병원급 의료기관을 표본 감시한 결과 38주차(9월 14~20일)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428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입원환자는 올해 26주차(6월 22~28일)부터 37주차(9월 7~13일)까지 11주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38주차 들어 증가세는 다소 꺾였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213명)에 비하면 2배 가까이 많은 수준이다.
특히 올해 누적 입원 환자 중 65세 이상이 3777명으로 61.0%를 차지했다. 고령층은 면역력이 떨어지고 기저질환을 보유한 경우가 많아 중증으로 악화할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더욱 유의해야 한다.
흐르는 물과 비누로 20초 이상 손을 씻는 습관은 코로나19를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 중 하나다. 외출 후, 식사 전, 화장실 이용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자주 접촉하는 스마트폰, 문 손잡이, 책상 등은 주기적으로 소독하는 것이 좋다.
밀폐된 공간은 감염 위험을 크게 높인다. 매일 창문을 열어 환기하고, 환기 설비나 공기청정기를 병행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사람이 밀집한 실내 공간이나 의료기관, 대중교통 등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코로나19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하는 백신 예방접종 기간은 10월 15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다. 65세 이상 고령층, 생후 6개월 이상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가 해당한다. 75세 이상은 10월 15일, 70∼74세는 10월 20일, 65∼69세는 10월 22일부터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 같은 일정으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동시 접종도 가능하다.
코로나19 유행 변이는 매년 달라지기 때문에 고위험군은 최근 유행 변이에 효과적인 신규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이번 접종에는 전 세계에서 유행 중인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맞춘 신규 백신(LP.8.1 백신)이 활용된다. 총 530만명 분량으로, 지난해처럼 1회 접종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