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스로픽, 최신 AI 모델 출시…오픈AI와 경쟁 가속

코딩·업무·전문 분야 등에서 성능 대폭 향상
카플란 CSO “속임수·비위 맞추기 답변 감소”
연말까지 1~2번의 추가 모델 출시 예고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이 새로운 AI 모델 ‘클로드 소네트 4.5’ 출시를 밝히며 오픈AI와의 경쟁을 가속화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앤스로픽이 이번에 출시한 모델은 지난달 내놓은 프리미엄 모델 ‘클로드 오퍼스 4.1’과 5월 출시했던 ‘클로드 소네트 4’에 이어 나온 최신 버전이다.

앤스로픽 측은 신규 모델의 코딩, 컴퓨터 활용, 비즈니스 실무 대응 능력이 기존 모델보다 향상됐다고 밝혔다. 또한, 사이버보안과 금융·연구 등 전문 분야에서도 뛰어난 성능 향상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앤스로픽에 따르면 이번 클로드 소네트 4.5는 AI 모델의 성능을 평가하는 ‘SWE-벤치 베리파이드’ 벤치마크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코딩 모델로 평가받았다.

재러드 카플란 앤스로픽 공동창업자 겸 최고과학책임자(CSO)는 “이번 모델은 기존 모델인 클로드 오퍼스 4.1보다 모델 크기는 줄어들었지만, 성능 면에서는 더 똑똑해졌다”고 강조했다.

이번 모델은 사용자가 한 번의 지시를 통해 스스로 코딩을 하는 시간이 최대 30시간으로 대폭 늘었다. 기존에는 최대 7시간까지만 가능했다.

이어 그는 “이번 새 모델은 광범위한 안전성 훈련을 통해 문제가 되는 행동을 대폭 개선했다”며 “AI 모델의 문제점으로 평가받는 속임수 답변이나 사용자 비위에 맞는 답만 제공하는 행동이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앤스로픽은 이에 그치지 않고 연말까지 2개의 추가 모델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카플란 CSO는 “연말까지 1번이나 2번 정도의 모델 발표가 더 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아마 오퍼스의 신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앤스로픽은 챗GPT로 AI 모델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오픈AI의 최대 경쟁사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오픈 AI 출신 연구원들이 2021년 설립한 앤스로픽은 아마존과 구글에 투자를 받으며 급성장했다.

이들이 내놓은 클로드 AI 모델은 기업 업무와 코딩, 분석 등 실무에 특화된 AI로 잘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