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건설 ‘아테라’ 출범 1년 단지별 '희비'…업계 최고 부채비율도 '과제'

입력 2025-09-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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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개선에도 부채비율 600%대…리츠 지분 매각까지 단행

(금호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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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건설이 20여 년 만에 선보인 신규 주거 브랜드 ‘아테라(ARTERA)’ 출범 1년을 맞았지만, 실적 반등 효과는 다소 제한적인 모습이다.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지만, 부채비율은 607%대를 기록하는 등 재무 불안은 여전하다. 최근에는 자산 매각에도 나섰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금호건설은 지난 주 대한제16호고덕어울림뉴스테이 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리츠) 지분 56만558주를 420억 원에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이에 대해 ‘현금 확보 목적’이라고 밝혔으나,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급한 자금 수요를 메우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아직 본계약 체결 전으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금호건설이 최근 공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연결 부채비율은 607.2%로 업계 최고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상반기 금호건설의 부채총계는 1조3596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2020년 9870억 원을 기록한 이후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규모 매각이라 하더라도 회사의 유동성 불안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귀띔했다.

금호건설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1조9142억 원으로 전년(2조2,176억 원) 대비 13.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18억 원에서 마이너스 1818억 원으로 적자 전환한 바 있다. 또 매출원가율은 104.9%까지 치솟아 '지을수록 적자'라는 평가도 받았다. 원가율은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매출원가의 비율을 말하는데, 비율이 100%를 넘어가면 기업이 벌어들인 돈보다 쓴 돈이 더 많다는 것을 말한다.

다만 올해 들어 일부 개선세도 나타났다. 올해 2분기 매출은 531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112억 원보다 3.9% 가량 늘었다.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9992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19억 원으로 영업손실이 299억 원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와 비교해 흑자 전환했다. 또 지난 상반기에는 매출원가도 절감해 매출원가율 94.6%를 기록했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원가율이 낮아지면 매출총이익률 개선으로 이어져 영업이익이 확대된다”며 “신규 브랜드 아테라의 성공적인 분양과 수익성이 높은 신규 사업의 매출 비중 확대에 따라 원가율이 낮아지면서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5월 금호건설은 기존 브랜드 ‘어울림’·‘리첸시아’를 통합한 ‘아테라’를 출범시켰다. 다만 ‘아테라’는 지역별로 흥행 편차가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아테라 브랜드 첫 적용 단지인 ‘청주 테크노폴리스 아테라’는 청약 경쟁률 평균 47대 1, 2차 단지는 10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됐다. 지난달 말 분양 공고를 낸 ‘도곡 아테라’ 또한 1순위 청약에서 평균경쟁률 145대 1을 기록하면서 완판에 성공했다.

그러나 지난 3월 분양에 나선 부산 ‘에코델타시티 아테라’는 893가구 모집에 340건 접수(0.38대 1)에 그치며 전 주택형이 청약 미달로 끝났다. 지난해 11월 분양을 시작한 '강릉 아테라'도 1·2순위 청약 미달을 기록했다. 해당 두 단지는 여전히 입주자를 모집 중이다.

올해 들어 금호건설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전년 대비 4계단 하락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건설사 시공능력평가는 업계 위상의 가늠자로 여겨지는 지표 중 하나다. 금호건설의 시공능력평가액은 2조279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1.3% 감소했다. 공사실적평가액은 6.9%(864억 원) 줄었는데, 경영평가액이 91.5%(2704억 원) 감소한 영향이 컸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경영평가액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 공사비 상승 요인을 선제적으로 손실 처리하면서 당기순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라면서 “이러한 요인을 이미 반영했기 때문에 올해는 영업이익 흑자 전환 등 실적 개선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앞으로도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을 강화해 재무구조가 안정되고 평가 지표 역시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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