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 대러 압박 강화도 주문

23일(현지시간) PBS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에 기조연설자로 참석했다. 연설은 1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7개의 전쟁을 끝냈다. 모든 전쟁은 격렬했고 셀 수 없이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과 이란, 이집트와 에티오피아,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캄보디아와 태국 등 관련 사례를 나열했다.
그는 “이런 일을 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라면서도 “유엔 대신 내가 이런 일을 해야 하는 점은 너무 아쉽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타깝게도 유엔은 모든 경우에서 어떤 도움도 주려 하지 않았다”며 “내가 유엔에서 얻은 것은 올라오는 길에 중간에 멈춰버린 에스컬레이터뿐”이라고 덧붙였다.
유럽의 이민 정책을 비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파괴되고 있다. 유럽은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 전에 없던 불법체류자들의 침략을 받고 있다. 불법체류자들이 유럽으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금 당장 끝내야 한다. 난 이런 일에 정말 능숙하다. 여러분 나라들은 지옥으로 가고 있다”며 “미국에선 국경을 넘는 모든 불법체류자를 구금하고 추방하고 몰아내기 시작하자 그들이 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에 대한 압박 강화도 주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인도는 러시아산 석유를 계속 구매함으로써 현재 진행 중인 전쟁에 자금을 대는 주체”라며 “그런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조차 러시아산 에너지와 관련 제품의 공급을 크게 막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러시아에 새로운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도 했다. 그는 “이 관세가 효과를 발휘하려면 지금 여기 모인 모든 국가가 우리와 정확히 같은 조치를 해야 한다”며 “유럽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지금처럼 행동해선 안 된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