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산 무기 구매 확산…'美 우주산업 지원 강화' 위성데이터 기업 주목"

입력 2025-09-23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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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신탁운용 방산 펀드 세미나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이 2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방산 펀드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이 2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방산 펀드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 방위산업 패러다임 변화에서 투자 기회를 찾으려면 유럽 방산업체에 주목해야 합니다.”

23일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방산 펀드 세미나에서 “글로벌 안보 위협이 지속하며 유럽산 무기 구매가 확산할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유럽방산TOP10 상장지수펀드(ETF)’를 신규 상장했다. ACE 유럽방산TOP10 ETF는 유럽에 상장된 방위산업 매출 비중 상위 종목 중 시가총액이 높은 10개 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남용수 본부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을 중심으로 안보 지형 변화가 일어나며 유럽 방위비가 증가하고 있다”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방위비는 지난해 660조 원에서 2035년 1543조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과 맞먹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방위비 증액 과정에서 ‘유럽산 무기 구매 정책(Buy European)’을 강조한다”며 “유럽 방산업체의 구조적 장기 성장이 전망되는 배경으로 성장 잠재력과 기술력을 모두 갖춘 기업에 관심 가져볼 만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K-방산과는 다르게 유럽은 국방·민간 분야를 동시에 육성하는 ‘듀얼 웨이(dual-way)’ 구조를 갖추고 있다”며 “정책에서 비롯된 고정 수요가 방산 기업의 매출과 이익, 연구개발(R&D)로 이어져 민간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김현태 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퀀트운용부 책임이 2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방산 펀드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
▲김현태 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퀀트운용부 책임이 2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방산 펀드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글로벌 방위산업에서 눈여겨볼 또 다른 변화로 위성 데이터 수요 증가를 꼽았다. 위성 데이터를 활용한 첨단 시스템으로 미사일 폭격을 방어하는 전략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한국투자글로벌우주기술&방산 펀드’ 운용을 맡은 김현태 글로벌퀀트운용부 책임은 “전 세계적으로 방위비 확대 기조가 나타나며 위성 데이터 수요가 늘고 있다”며 “미국의 ‘골든 돔 프로젝트’도 우주 기반 미사일 방어 체계 구축을 골자로 한다”고 분석했다.

골든 돔 프로젝트는 올해 5월 미국 정부가 발표한 미국형 미사일 방어·요격 시스템이다. 미국 정부가 발표한 골든 돔 프로젝트 예산은 1750억 달러이며 미국 의회 예산국은 골든 돔 프로젝트에 필요한 금액을 약 8310억 달러로 추정하고 있다.

김현태 책임은 “골든 돔 프로젝트의 핵심 목표는 ‘아이언돔’에 활용되는 지상 레이더의 역할을 인공위성으로 대체하는 데 있다”며 “전통적 지상 기반 레이더가 탐지하지 못하는 첨단 무기를 위성으로 탐지하자는 것으로 저궤도, 중궤도, 정지궤도 위성을 활용해 다층 미사일 감지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짚었다.

또 “관련 기업으로는 재사용 발사체 개발로 우주 발사 비용을 낮춘 스페이스X와 로켓 랩, 위성과 모바일 간 직접 통신 기술을 세계 최초로 성공시킨 AST 스페이스모바일, 세계에서 가장 많은 지구 관측 위성을 운영하는 플래닛 랩스 등을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김 책임은 “우주기술 기업은 성장주라는 특성상 금리와 반대되는 움직임을 보여왔지만, 최근 금리 반등에도 주가 상승이 지속하고 있다”며 “이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우주산업 지원 정책 강화 등 영향으로 실적 성장이 주가를 뒷받침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간한 우주경제 분류 체계와 미국 항공우주국(NASA) 우주 기업 파트너십 리스트 등 공신력 있는 우주산업 데이터를 활용, 우량한 항공우주·방산 기업에 투자해 안정적인 기대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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