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19일 “방산주 중 이익 성장 폭 대비 밸류에이션 부담이 가장 낮다”며 “유럽 방위산업 피어그룹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30배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유상증자를 통해 4조2000억 원을 확보하며 향후 4년간 총 11조원의 투자 여력을 마련했다. 자금은 해외 합작법인 지분 확보, 현지 생산기지 구축, 신규 연구개발에 배분될 예정이며, 이 가운데 무인기 분야에만 7500억원 이상이 투입된다. 특히 유상증자 자금 중 3000억 원은 무인기 체계 및 엔진 시설 구축과 인공지능(AI) 관련 연구개발에 우선 활용된다.
무인기 사업은 미국의 무인기 전문기업 제너럴 아토믹스 에어로노티컬 시스템스(General Atomics Aeronautical Systems, GA-ASI)와의 협력을 통해 구체화되고 있다. 양사는 MQ-1C ‘그레이이글(GrayEagle)’을 기반으로 한 단거리 이착륙(STOL) 무인기 ‘GE-STOL’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항공엔진 개발을 맡는다. 한국 해군이 추진 중인 무인기 전력지휘통제함(일명 무인기 모함) 사업, 독도급 상륙지휘함 운용 수요와 맞물려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다.
또한 차세대 중고도 무인기에 탑재할 1400마력급 터보프롭 엔진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무인기 전용 터보팬 엔진을 자체 개발 중이다. 2030년대 중반 완성을 목표로 차세대 전투기용 첨단 엔진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현금 확보와 공격적인 투자 전략을 통해 무인기와 항공엔진 분야에서 독자적인 성장 궤도를 마련했다”며 “톱픽 종목으로 제시할 만한 매수 매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