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무디스는 수협은행의 외화·원화 장기 예금등급을 ‘A1’로 확정하고 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고 밝혔다. 단기 예금등급은 P-1, 독자신용도(BCA)는 ‘baa2’를 유지했다. 정책금융 역할과 법적 근거에 따른 자본확충·보증 가능성 등을 고려해 정부 지원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무디스는 수협은행의 자산건전성에 대해 “부동산 시장 부진으로 부실채권 매각가격이 낮아져 문제여신비율이 소폭 오를 수 있다”면서도 “신규 부실 발생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수협은행의 부동산·건설업 대출 비중은 전체의 24%에 달한다. 다만, 내년에는 국내 경기 회복에 따라 건전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자본적정성은 개선 흐름을 보였다.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올 6월말 12.6%로, 2023년말 11.5%에서 상승했다. 다만, 향후 대출 성장에 따라 완충력이 일부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수익성은 다소 약화될 전망이다. 무디스는 “향후 12개월간 순이자마진(NIM) 축소로 이익이 소폭 감소할 것”이라면서도 “하반기에는 축소 폭이 완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용비용은 0.2~0.3%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달구조에서는 시중은행 대비 저원가성 예금 비중이 낮아 상대적으로 불리하다고 봤다. 2024~2027년간 대출·예금비율(LDR) 규제 완화로 시장성 조달 의존도도 늘었다. 다만 올해부터 총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가 다시 적용되면서 유동성은 안정적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무디스는 “자본비율이 15% 이상으로 오르고 수익성과 예금 기반이 개선되면 등급 상향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반대로 자본비율이 10% 미만으로 떨어지거나 유동성이 악화되면 등급 하향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