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H선물은 22일 원·달러 환율이 1394~1402원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원화는 1400원 선을 시험하며 다시 한번 시장의 시선을 끌고 있다.
지난주 달러인덱스는 0.1% 상승에 그쳤으나, 원·달러 환율은 같은 기간 0.3% 상승했고 특히 지난 금요일 하루 동안에만 0.7% 가까이 급등했다. 이는 주요 아시아 통화 대비 원화 약세 압력이 두드러진 결과로 풀이된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숏커버가 일부 영향을 미쳤지만,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압박이 지속해서 환율에 반영되는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위재현 NH선물 연구원은 "외환당국의 적극적인 개입과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환율은 심리적 마지노선인 1400원 상향 돌파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다만 당국의 경계심과 외국인 자금 유입 상황을 고려할 때 환율이 1400원 이상에서 추세적으로 안착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달러인덱스 자체의 숏커버 물량도 대부분 해소된 만큼 달러발(發) 추가 상승 모멘텀도 약화된 상태다.
위 연구원은 "최근 수개월간 좁은 박스권 1380~1400원을 벗어날 경우 환율 상승세가 굳어질 수 있어 당국이 강력히 개입할 가능성이 크다"며 "3500억 달러 투자 이슈가 구체적인 협상이나 진전 없이 ‘우려 재료’로만 부각된 만큼 외국인들의 공격적 달러 매수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