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가 19일(현지시간)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0.89달러(1.4%) 내린 배럴당 62.6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0.76달러(1.1%) 밀린 배럴당 66.68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은 미국 내 석유제품 수요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다는 인식이 시장 전반에 퍼졌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 필 플린 연구원은 “전통적인 석유 수요 비수기인 데다가 글로벌 공급 확대에 대한 우려가 맞물렸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인도 국영 회사가 앞으로도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국내 연료 수요 증가가 배경에 있다. 앞서 미국은 지난 8월 인도의 러시아 원유 수입을 겨냥해 추가 관세를 인상한 바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 소셜미디어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지원에 감사를 표한다”고 적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미·인도 관계의 완화 분위기 속에 러시아산 원유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후퇴한 점도 유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이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새로운 제재안을 내놨다. 이번에는 러시아산 원유를 사들이는 중국 등 해외 석유회사들도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다만 시장에서는 뚜렷한 매수 모멘텀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한편 금값은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27.5달러(0.7%) 오른 온스당 370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7일 금리 인하를 재개한 가운데, 연내 남은 두 차례 회의에서도 각각 0.25%포인트씩 추가 인하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면서 무이자 자산인 금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