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전문가 "기술 패권 갈등이 협상 타결 장애물 될 것"
영국 방문 중 스타머 총리와 정상회담…AI·원자력 투자 합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을 언급하며 대(對)중 관세 유예 연장을 시사했다. 동시에 영국과는 1500억 파운드 규모의 대규모 투자 합의를 맺고 미래 산업 협력을 강화했다.
20일 국제금융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 방문 중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국과의 무역협상 타결에 근접했다"고 밝히며, "양국 간 관세 유예도 기존 조건 그대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틱톡(TikTok) 매각 논의와 관련해 "중국과 협력해 마무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무역뿐 아니라 디지털 플랫폼 영역에서도 미·중 협력이 병행될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9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를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최근 중국이 엔비디아(Nvidia)에 대한 반독점 조사에 착수하는 등 첨단 기술 패권 경쟁은 여전히 남아 있어 협상 타결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중 간 기술 패권 갈등이 협상 과정에서 핵심 장애물이 될 수 있다"며, "특히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미래산업 분야에서 긴장이 완화되지 않는 한 타결 전망은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고 ‘기술번영합의(Tech Prosperity Deal)’에 공식 서명했다. 이는 양국 간 경제 협력을 미래 산업 중심으로 새롭게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
이번 합의에 따라 미국 기업들은 인공지능(AI), 원자력 등 첨단 산업 분야에 총 1500억 파운드 규모의 투자를 약속했다. 양국은 AI를 포함한 미래 기술 협력 체계를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스타머 총리는 "양국의 특별한 관계가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다"며, "고용과 성장을 통해 국민의 소득을 늘리고,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