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는 19일 국내 증시가 정점 부담에도 외국인 매수세와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에 힘입어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는 사상 최고치 경신 속에서도 연준 금리 인하, 반도체 실적 개선 기대감, 대통령 주식시장 부양 의지 속 완만한 상승세가 지속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9월 업종별 수급 동향을 살펴보면 전체 외국인 순매수 자금 6조9000억 원 중 약 86%(6조 원)가 반도체 업종에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반도체 업황 관련 호재가 지속하는 가운데 단기적으로 반도체로의 수급 쏠림이 지속할 수 있음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라고 전했다.
키움증권은 9월 기준 코스피의 수급 주체별 동향을 살펴봤을 때 외국인(6조9000억 원), 기관(2조1000억 원), 개인(-9조7000억 원)으로 외국인 중심의 자금 유입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흐름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외국인 자금 유입에도 여전히 현재 코스피 외국인 지분율은 32.9% 수준으로 지난해 7월 35%에 못 미친다는 점을 고려하면 외국인 자금의 추가적인 유입 여력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판단했다.
한편, 간밤 미국 증시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보험성 금리 인하 단행 이후 연내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지속된 가운데 엔비디아의 인텔 50억 달러 지분 투자 소식이 반도체 업종 전반에 호재로 인식된 결과 3대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금리 인하 외에도 지난달 말 엔비디아의 견조한 실적을 기점으로 브로드컴(오픈 AI에 대규모 공급 계약), 오라클(잔여 이행 의무 RPO 급증), 마이크론(실적 기대감 속 주요 외사의 목표주가 상향) 등 AI 및 반도체 관련 호재가 지속하고 있다는 점도 미 증시의 기술주 랠리를 견인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9월 초 비농업 고용부터 FOMC까지 빅 이벤트를 모두 양호하게 소화한 가운데 9월 말 전에는 매크로 측면에서 증시에 영향을 미칠 주요 이벤트는 부재한 상황"이라며 "이를 고려하면 연준 금리 인하와 AI 내러티브라는 주요 촉매가 유효함에 따라 위험자산 선호 심리 속 미 증시의 완만한 상승 추세는 지속할 수 있다고 판단되며 단기적으로는 매크로보다는 마이크로 측면에서 개별 종목별 이슈에 주목하는 장세가 연출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