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폴더블폰 세계시장 1위
애플, 아이폰 신모델 출하 10%↑ 목표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산하 영자지 닛케이아시아는 18일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내년 폴더블 아이폰 출시를 위해 대만에서 시험생산 가능성에 대해 공급 업체들과 논의했으며 양산은 인도에서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논의는 대만 내 애플 공급업체의 엔지니어링 자원과 생태계를 활용해 장비 테스트를 위한 소규모 시험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폴더블 아이폰을 만들기 위한 매개 변수와 제조 단계를 미세 조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공급업체들은 대만 북부 지역을 시험생산 후보지로 검토 중이지만, 계획이 확정되지 않아 변동 가능성이 있다. 공정이 안정화되면 인도에서 본격적인 양산 체제를 갖출 방침이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폴더블폰은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은 1980만 대에 이를 전망이며, 이는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1.6%에 해당한다. 점유율은 한국 삼성전자가 1위, 중국 화웨이테크놀로지가 2위를 기록 중이다.
애플은 폴더블폰을 포함해 내년 새 아이폰 모델 총출하량을 10% 늘리는 목표를 세웠다. 관계자들은 구체적으로 애플이 2026년형 아이폰 모델의 생산 목표를 약 9500만 대로 잡았다고 귀띔했다. 이는 최근 몇 년 새 최고 수준이다. 기존 모델을 포함한 내년도 총생산 대수는 2억400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달 공개한 아이폰 17시리즈의 경우 초기 생산 계획은 8500만 대로 책정됐다. 올해 총생산 대수는 2억2000만 대 수준으로 예상된다. 다만 실제 생산량은 시장 반응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계획이 실현되면 신제품 개발 거점을 중국에서 분산하려는 애플의 노력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애플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물류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대만과 인도를 결합한 생산전략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인도에서는 중국산 생산 설비 수입과 중국인 기술자 파견 지연 등 과제도 남아 있어 중국 이후 생산 체제 구축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