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는 18일 국내 증시가 차익실현 유인, 중국발 엔비디아 악재 등으로 장 초반 하방 압력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는 최근 랠리 속 차익실현 유인 증대, 혼재된 성격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중국발 엔비디아 악재 등을 소화하며 장 초반 하방 압력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국내 정책적 모멘텀이 지속하는 가운데 장 후반으로 갈수록 저가 매수세 유입되며 낙폭을 회복하는 장세를 연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장 초반 FOMC 대기심리 속 관망 장세가 이어진 가운데 이후 점도표, 파월 연준 의장 발언으로 변동성이 커졌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의 엔비디아 인공지능(AI) 칩 구매 금지 보도가 나오면서 엔비디아는 2.6%, 브로드컴이 3.8% 하락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FOMC에서 미 연준은 9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4.00~4.25%로 25bp 인하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다"며 "연내 추가 2번의 25bp 금리 인하가 제시되었다는 점은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되지만 연준 위원 간 의견 불일치가 크다는 점은 불확실성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여기에 더해 내년에는 추가 금리 인하가 1회에 그칠 것으로 점도표상 전망되었다는 점이 시장 위험선호 심리를 일부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파월 연준 의장은 이번 금리 인하 결정은 위험 관리 수준의 인하라고 언급하며 연속 금리인하에 여전히 신중론을 고수했다"고 설명했다.
전반적으로 시장 예상치와 부합한 FOMC였지만, 파월 연준 의장 신중론 고수, 연준 위원 간 불일치 등의 향후 금리 인하 불확실성 요인은 최근 금리 인하 기대감을 극적으로 반영한 미 증시에 속도 조절 명분으로 작용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그는 "혼재된 성격의 FOMC였지만 연준 금리 인하 사이클이 재개되었다는 점은 명확한 사실"이라며 "향후 경기 지표에 따른 변동성은 염두에 둘 필요 있지만, 중기적으로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은 위험자산 랠리를 지지할 것임을 고려한다면 이번 속도 조절 과정에서 증시 조정 시 매수 관점을 유지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