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볼 신흥강자’ 박상재 대표 “호주 생산공장 물색 중⋯글로벌 전력투구” [유통人사이드]

입력 2025-09-1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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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루부루, 캔하이볼ㆍGD 등과 컬래버⋯피스마이너스원 등 히트
국내외 생산시설 인프라 확대⋯호주 현지 공장 등 인수 적극 검토

▲박상재 부루구루 대표가 서울 서초구 방배동 부루구루 본사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제공=부루구루)
▲박상재 부루구루 대표가 서울 서초구 방배동 부루구루 본사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제공=부루구루)

“단순 수출을 넘어 해외에 인프라를 구축해 현지 생산하는 계획도 구상 중입니다. 첫 현지 생산공장으로는 한국 대비 주류시장이 20배 가량 큰 호주를 염두해두고 현지 생산시설들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 본사에서 만난 박상재 부루구루 대표는 17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해외 진출을 통해 글로벌 종합 주류회사가 되고 싶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그가 2017년 설립한 부루구루는 최근 국내 주류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주류업체다.

부루구루는 작년 4월 레몬 슬라이스를 넣은 캔 하이볼 ‘생레몬 하이볼’을 출시해 대박을 터트린 데 이어 올해에는 가수 지드래곤과 협업한 ‘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까지 연달아 큰 성공을 거두며 주목받고 있다. 앞서 이 회사는 아이돌그룹 티아라 출신 효민과 협업해 만든 ‘효민사와 짱셔요’ 시리즈 등을 히트시키기도 했다.

그는 인터뷰 내내 수제맥주와 하이볼 등 다양한 주류에 대한 관심과 애착을 드러냈다. 2014년 초 한국과학기술원(KAIST) 대학원 재학 시절 취미 삼아 수제맥주를 제조했고 2017년 세계 최대 규모 맥주 양조대회 ‘내셔널 홈브루 컴퍼티션’에서 금메달을 딴 이력도 갖고 있다.

부루구루는 설립 초만 해도 ‘콤부차’를 만드는 회사였으나 이내 코로나19 팬데믹을 맞았다. 이후 홈술족이 늘면서 2021년 말부터 주류로 방향을 선회, 대형마트에서 편의점까지 유통망을 넓히며 차별화 제품을 선보이는 데 집중했다. 그 결과 부루구루는 지난해 매출 425억 원으로, 전년(150억 원) 동기 대비 실적이 세 배 가량 급등했다. 영업이익도 24억 원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박 대표는 “2022년 매출 목표가 40억 원이었는데 예상치를 뛰어넘는 130억 원을 기록하는 등 큰 성장을 이뤘다”고 떠올렸다.

올해 부루구루의 성장세는 유독 가파르다. 4월 지드래곤과 협업해 출시한 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 3종이 완판을 거듭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피스마이너스원 블랙 하이볼은 CU '포켓CU'에서 한정 수량으로 준비한 8888개 물량이 출시 첫날 1초도 채 되지 않아 품절됐고 3개월 만에 1000캔 판매를 돌파하는 등 명실상부한 하이볼 시장 선두주자로 자리잡았다.

부루구루 하이볼은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 대만, 홍콩, 몽골, 말레이시아 등 약 20개국에 피스마이너스원 수출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 금액으로 치면 약 700억 원 대 규모다. 박 대표는 “이미 수출한 국가들에서 재발주가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며 “단순히 이슈 몰이로 성공한 것이 아니라 이번 제품이 꾸준하게 글로벌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부루구루 주류의 강점으로 ‘빠른 레시피 개발 속도’와 ‘독점적 원부재료 공급망’을 꼽았다. 박 대표는 특히 단순한 레시피 숫자보다 실제로 상업화에 성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1년에 레시피를 수 없이 개발하더라도 그중 50~100개 정도만 제품화된다”며 “결국 중요한 건 수많은 시도 중에서 어떤 레시피를 시장에 내놓을지 선택하는 능력”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글로벌 종합주류회사를 성장시키기 위해 수제맥주, 하이볼 외에 위스키 등 다양한 주류를 연구 개발해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그는 “최근 경기도 파주시에 국내 최대 규모의 하이볼 전문 공장을 완공해 본격 가동을 준비 중”이라며 “생산 물량도 대폭 늘릴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박상재 부루구루 대표 (사진제공=부루구루)
▲박상재 부루구루 대표 (사진제공=부루구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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