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런 인준안, 의회 최종 관문 통과

리사 쿡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와 스티븐 마이런 백악관 국가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이 이번 주 개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참석해 기준금리 결정을 내린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워싱턴D.C. 연방항소법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해임 처분 과정에서 쿡 이사가 적절한 통지와 소명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다는 주장이 설득력이 있다며 2대 1로 쿡 이사의 직위를 유지한다고 판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조 바이든 전 행정부에서 임명된 쿡 이사에게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사기 혐의를 제기하며 해임을 통보했다. 그러나 법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해임 사유로 밝힌 사기 혐의가 쿡 이사가 연준 이사를 맡기 전에 발생한 일이기에 충분한 해임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에 트럼프 행정부 법무부는 즉각 항소했지만, 이날 항소법원은 쿡 이사의 해임 요청을 기각했다. 이에 쿡 이사는 16일 열리는 FOMC에 참석할 수 있게 됐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마이런의 이사 인준안이 이날 미 상원 본회의에서 찬성 48표, 반대 47표로 통과됐다. 민주당은 전원 반대표를 던졌고, 공화당에선 리사 머카우스키(알래스카) 의원만이 반대표를 던졌다.
마이런 이사는 내년 1월까지 앞서 사임한 아드리아나 쿠글러 전 이사의 잔여 임기를 채우게 될 예정이다.
이로써 7명으로 구성된 연준 이사진에 정치색이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기준금리 인하 요구를 따르지 않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연일 비난하고 사퇴를 촉구해왔다.
시장에서는 이번 9월 FOMC에서 올해 첫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을 유력하게 점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