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맥주 인기 식었는데…카브루·데일리비어 IPO 달아오를까

입력 2025-09-15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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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제맥주 업계가 장기 조정 국면에 들어선 가운데 1세대 수제맥주 기업 카브루(KABREW)와 프랜차이즈 '생활맥주' 운영사 데일리비어가 잇따라 상장 채비에 나섰다. 업황 역풍 속 두 회사가 공모 흥행에 성공하려면 본업 체질 개선과 외연 확장을 얼마나 구체적이고 정량적으로 입증하느냐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카브루는 최근 한국투자증권과 코스닥 상장을 위한 대표주관사 계약을 체결하고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카브루는 국내에서 수제맥주가 막 태동하던 2000년 사업을 시작한 1세대 기업으로, 프랜차이즈와 개인 업장 등 유흥 채널에서 수제 생맥주(keg맥주) 시장을 선도해 온 주류 제조사다. 2015년에는 '천하장사'로 알려진 '진주햄' 계열사로 편입됐다.

수제맥주 대중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 데일리비어도 일찌감치 상장 준비에 나섰다. 2023년 KB증권과 코스닥 상장 주관 계약을 맺었으나, 지난 7월 주관사를 신영증권으로 변경했다. 당초 목표했던 IPO 시점은 올해였지만 주관사 변경 등에 따라 일정이 지연돼 내년에 본격적인 상장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문제는 시장 역풍이다. 한국수제맥주협회에 따르면 국내 수제맥주 시장 규모는 2021년 1520억 원 정점을 찍은 뒤 2023년 752억 원 수준까지 급감했다. 2년 사이 반 토막이 난 셈이다. 업계에서는 수입 프리미엄 맥주 강세와 과포화 경쟁, 단기 마케팅 위주의 영업 등이 겹치면서 국내 수제맥주 업계 체력 저하가 가속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상장 선배들 성적표도 녹록지 않다. 2021년 테슬라 요건으로 코스닥에 입성한 제주맥주(현 한울앤제주)는 상장 이후에도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상장 당시 한때 5000원대까지 올랐던 주가는 현재 2000원대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곰표 밀맥주'로 업계 돌풍을 일으켰던 세븐브로이는 코넥스 시장에서 상장폐지 결정을 받았고, 최근 이의신청에 나선 상태다. 이 밖에 간판 양조장으로 꼽히는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비상장) 역시 재정 악화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이 같은 환경에서 후발주자들의 IPO 관전 포인트는 △맥주 본업의 수익성 회복 △판매 채널 확대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될 전망이다. 실제 카브루는 진주햄 편입 이후 주세법 개정과 시장 변화에 맞춰 캔 제품을 출시, 가정채널로 사업을 확대했다. 또 하이볼 시장 진출과 수출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데일리비어는 맞춤형 맥주 제작 온라인 서비스 '술이지'를 선보여 기업간 거래(B2B)부터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까지 다양한 채널을 아우르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수제맥주 업황 부진이 기업 체력 차이를 가르는 옥석가리기로 이어지는 분위기"라며 "과거보다 과도한 마케팅 경쟁이 완화된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확장성을 숫자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며 "주력 라인업의 반복 구매율, 신규 카테고리 수익화, 채널별 마진 등을 명확히 제시하는 곳이 공모에서 흥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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