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 OST 줄줄이 차트인…스토리·음악 모두 흥행
블랙핑크·트와이스·캣츠아이까지…K팝, 영국 TOP40 점령

12일(현지시간) 발표된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9월 12~18일 차트)에 따르면, 영화 속 가상 걸그룹 ‘헌트릭스’가 부른 ‘골든’은 5주 연속, 통산 6번째 1위를 차지했다. 이는 기존 K팝 최고 기록이었던 싸이의 ‘강남스타일’(2012년, 1주 1위)을 크게 넘는 성과다. ‘골든’은 93위로 첫 진입 후 31위→20위→9위→4위→1위→2위→1위 등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다.
이 곡은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출신 작곡가 이재, 싱어송라이터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가 공동 작업했으며, 모두 한국계 미국인이라는 점도 주목을 끈다. ‘골든’은 현재 미국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도 4주 연속 1위를 기록 중이다.
‘골든’ 외에도 OST 다수가 영국 차트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극 중 라이벌 보이그룹 ‘사자보이즈(Saja Boys)’의 ‘소다 팝(Soda Pop)’은 4위, ‘유어 아이돌(Your Idol)’은 7위를 기록하며 10위권 내에 안착했다. 또한 K팝 대표 걸그룹 트와이스 멤버 정연·지효·채영이 부른 ‘테이크다운(Takedown)’은 24위에 올랐다. 이로써 OST 4곡이 7주 연속 차트 톱100에 동시에 진입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트와이스의 미니 14집 타이틀곡 ‘스트래티지(STRATEGY)’(feat. Megan Thee Stallion)도 ‘케데헌’ 삽입 이후 재조명되며 35위를 기록했다. 이 곡은 발매 7개월 만에 차트 진입해 현재 7주 연속 머물고 있다.
한편 블랙핑크의 글로벌 싱글 ‘뛰어’는 37위로 9주 연속 차트인을 기록했다. 멤버 로제의 솔로곡 ‘아파트(APT.)’는 52위로, 무려 47주 연속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하이브와 게펜 레코드가 공동 제작한 글로벌 걸그룹 ‘캣츠아이(KATSEYE)’의 ‘가브리엘라(GABRIELA)’는 4, 5위에 오르며 10주 연속 순위권을 유지했다.
오피셜 차트 측은 "이번 주 K팝은 6곡이 TOP 40에 들며 영국 차트에서 사실상 지배적 위치를 점하고 있다(Dominate)"고 분석했다.
이 같은 인기를 반영하듯, 지난 7일 서울 광진구 뚝섬한강공원에서는 ‘2025 한강 불빛 공연(드론 라이트쇼)’이 열려 1200여 대의 드론이 ‘케데헌’ 캐릭터들을 형상화하며 밤하늘을 수놓았다. 행사에는 수많은 시민과 팬들이 몰려 영화와 OST에 대한 열기를 체감하게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