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유동성 확장 국면에선 전통적 안전자산인 금보다 성장주같은 위험자산이 더 큰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2일 대신증권은 "유동성이 팽창하는 방향이라면 전통적 안전자산인 금보다는 성장주와 같은 위험자산에 더 많은 기회가 제공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8월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큰 폭으로 밑돌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한층 높아졌다.
동시에 금 가격은 중국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중앙은행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금융시장의 정책 전환 기대를 반영했다.
앞서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의장이 “물가보다 고용을 중시하겠다”고 언급한 가운데, 시장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 가격의 급등은 이를 뒷받침한다"며 사실상 시장이 금리 인하 사이클 진입을 선반영한 것으로 평가했다.
문제는 금리 인하 이후다. 금리 인하를 계기로 경기 부양책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궁극적인 부양책은 양적완화 재개가 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최연구원은 풍부한 유동성이 쏟아지면 금보다는 성장주 등 위험자산이 더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2020년 8월 유동성이 급격히 팽창했을 때 S&P500은 강세를 이어간 반면, 금 가격은 오히려 조정받은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