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점을 경신하는 상황에서 밸류에이션 매력보다는 주가와 실적 모멘텀이 강한 기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과거 경험은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에도 시장 상승을 이끈 주도주는 쉽게 꺾이지 않는다는 점”이라며 “모멘텀이 강한 기업의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염 연구원은 “최근 20년간 코스피는 4차례에 걸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과거 3번의 사례를 보면 2011년처럼 잠시 쉬어가기도 했지만, 추가 상승을 기록했다”며 “새로운 사상 최고치까지 흐름을 보면 상승을 이끈 업종이 이후에도 강세를 이어간 확률이 높았다”고 분석했다.
앞서 코스피는 2005년 이후 2011년 1월, 2017년 4월, 2020년 11월, 2025년 9월 과거 전고점에 도달했다. 또 각각의 구간에서 전고점 도달 후 6%, 16%, 27% 추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염 연구원은 “최근 상장사 중 52주 최고가 기업 비중은 과거와 비교하면 높은 수준에 속한다”며 “코스피 3300선 사상 최고치 경신은 일부 종목에 편중된 것이 아니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사상 최고치 경신 시점에 52주 최고가 종목의 비중이 현재보다 높았던 시기는 2020년인데 당시 저금리와 글로벌 자산 가격 상승으로 사상 최고치 경신 이후 25% 이상 추가 상승을 기록했다”며 “52주 최고가 기업 비중이 과거에 비해 높다는 점을 부담스러워할 필요는 없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과거 수익률 1위 업종이 향후 수익률 1위를 유지하지는 못했지만 그 순위가 크게 떨어지지는 않았다”며 “덜 오른 업종이 추가 상승 주도주가 되는 경우는 있었으나 확률적으로는 수익률 상위권에 있었던 업종이 그 위치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