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지역 사과산업이 고령화와 인력난 등으로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북도의회 윤정훈 의원(무주)은 11일 "전북 사과산업이 생산단계에서조차 인력이 부족하고, 유통·가공체계는 경북 안동 등 타 지역에 비해 뒤처져 있어 농가경쟁력 약화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최근 무주·진안·장수·남원 등 전북 사과 재배 농가들은 수확 후 선별과 유통 과정에 필요한 인력을 구하지 못해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윤 의원은 "일부 농가는 1차 선별만 마친 뒤 경북 안동으로 출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반면 안동은 농산물이 원물로 입고되면 현장에서 선별·경매까지 일괄 처리하고 대금도 신속히 지급하는 선진 유통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북 내에서는 장수군이 비상품 가공 확대, 산지유통센터(APC) 활용 등 보완책을 추진 중이나, 시설 확충과 인력 확보 문제는 여전히 큰 걸림돌로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고부가가치 작목이 제대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유통·가공체계 혁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주요 사과산지를 지역구로 둔 박용근(장수)·전용태(진안)·이정린(남원1)·임종명(남원2) 의원 등과 함께 전북도에 대책을 제안했다.
특히 윤 의원 등은 △주요 산지(무주·진안·장수·남원 등)에 공판장 및 APC 확충 △안동 모델과 유사한 집적유통거점 구축을 제안했다.
또 △가공시설 확충과 판로 확보 병행 △유통 전문인력 양성, 농가 조직화, 공공·민간 투자 유도 등을 촉구했다.
윤 의원은 "고령화와 인력난 속에서 전북 사과산업은 존폐의 기로에 서 있다"고 강력한 대책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전북도가 산지 공판장 확충, 가공·유통 체계 혁신, 농가 지원책을 종합적으로 추진할 때 비로소 전북 사과산업의 지속 가능한 미래가 가능할 것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