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HD현대일렉트릭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3만5000원을 유지한다고 11일 밝혔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회사 경영진과의 간담회에 참석한 뒤 “회사는 최근 부상 중인 미국 관세, 신재생 프로젝트 투자 중단 리스크를 제한적으로 판단 중이다”고 설명했다.
여전히 북미 시장이 공급자 우위 상황으로 장기 관점에서 대미 관세는 오히려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 연구원은 “판가 인상의 명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또 북미 시장 판가 전반이 관세 이슈로 상승할 경우 현지 공장의 수익성은 더욱 크게 개선된다.
현지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 중단도 아직은 해상 풍력에 국한됐다. 한 연구원은 “설사 회사가 연관된 프로젝트가 중단되더라도 회사의 귀책사유가 아닌 이상 북미에서는 기존 계약 조항에 따라 손실을 보전 받는 상태”라고 말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현재 호황기가 상당 기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초고압 제품은 생산 능력의 확장이 쉽지 않아 현재 타이트한 공급이 장기간 유지될 것으로 봤다.
한 연구원은 “숙련 인력의 확보가 쉽지 않은 업종의 특성상 증설을 결정해도 정상 가동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된다”며 “같은 이유로 해외 경쟁사들도 증설에는 여전히 조심스러운 입장”이라고 짚었다. 에너지 전환과 전기화로 인한 구조적 수요 개선도 지속할 것으로 판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