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취임 100일 앞두고, 장중ㆍ종가 모두 사상 최고치[새역사 쓴 코스피]

입력 2025-09-1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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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2개월 만에 종가·장중 최고치 동반 경신
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개인은 차익 실현
대주주 기준 완화 기대감에 투심 회복
코스피 5000 시대 가능성…정책·혁신이 관건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에 힘입어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3310선에 거래를 마감했다. 10일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4.48(1.67%)포인트 상승한 3314.53을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는 3317.77까지 상승하며 2021년 6월25일 이후 4년 3개월 만에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에 힘입어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3310선에 거래를 마감했다. 10일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4.48(1.67%)포인트 상승한 3314.53을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는 3317.77까지 상승하며 2021년 6월25일 이후 4년 3개월 만에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을 하루 앞두고 코스피가 4년 2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박스권에 갇혀 있던 지수는 마침내 탈출에 성공했다.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 완화 기대감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4.48포인트(1.67%) 오른 3314.53에 마감했다. 이는 2021년 7월 6일 기록한 3305.21을 넘어선 것으로,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4년 2개월여 만에 새로 쓴 것이다. 지수는 장중 한때 3317.77까지 치솟으며 2021년 6월 25일의 3316.08도 돌파, 장중 기준 사상 최고 기록 역시 갈아치웠다.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에 나섰다. 외국인은 1조3780억 원, 기관은 9029억 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2조2545억 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무엇보다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 완화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최근 여권이 정부에 현행 50억 원 유지 의견을 전달하면서 정치권에서는 정부가 이를 수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도 11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대주주 기준과 관련한 최종 입장을 직접 밝힐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7월 말 세제 개편안을 통해 대주주 기준을 5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투자심리가 급격히 냉각되며 코스피는 다음 날 3.88% 급락(3119.41)하며 ‘검은 금요일’로 기록됐다. 이후 지수는 3100선 초반에서 한 달 넘게 박스권에 머물렀지만, 정책 기대감이 되살아나면서 반등의 불씨가 살아났다는 평가다.

간밤 미국 증시의 사상 최고치 경신도 국내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6.39포인트(0.43%) 오른 45,711.34에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0.27%, 0.37% 상승했다.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증시 성적표도 두드러진다. 지난 6월 4일 취임 이후 이날까지 코스피는 20% 상승했다. 김영삼 정부(15.10%)를 웃돌며 역대 대통령 취임 100일 기준으로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노무현(4.23%), 이명박(8.74%), 문재인(2.86%) 정부보다 높았고, 김대중(-37%), 박근혜(-2.96%), 윤석열(-3.94%) 정부는 취임 직후 지수가 오히려 하락했다.

1983년 출범한 코스피는 1989년 1000선을 돌파한 뒤 외환위기와 금융위기를 거치며 오랜 기간 박스권에 머물렀다. 2020년 코로나19 충격으로 1500선까지 추락했으나 ‘동학개미’ 열풍 속 반등해 2021년 장중 3316.08까지 올랐다. 이후 긴축과 전쟁, 환율 급등으로 2022년 2100선까지 밀렸다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정책 기대감에 반전해 이번에 다시 사상 최고치를 넘어섰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5000 시대가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라면서도 정책 지속과 기업 혁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정부의 적극적 개입과 정책적 지원이 보편화되는 추세이고 한국 정부도 이에 발을 맞춘다면 국내 자본시장의 경쟁력 제고 측면에서 매우 긍정적”이라며 “배당소득세 최대세율 25%로 하향까지 논의가 된다면 본격적인 글로벌 대비 디스카운트 해소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 기준 대차거래 잔고(잔액)는 100조8690억 원으로 집계돼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3월 말 공매도 재개 당시 65조7720억 원에서 5개월 만에 35조 원 넘게 늘어난 것이다. 대차거래 잔액은 외국인이나 기관이 주가 하락에 베팅하기 위해 주식을 빌린 뒤 아직 갚지 않은 물량이다. 통상 잔액의 70% 이상이 실제 공매도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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