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상자산사업자(VASP)가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벤처기업임을 공식 확인받는 첫 사례가 나왔다.
글로벌 블록체인 벤처캐피탈 해시드와 KB국민은행이 설립한 커스터디(수탁) 기업 한국디지털에셋(코다)은 9일 가상자산사업자 최초로 벤처기업 확인을 획득했다고 10일 밝혔다.
그동안 가상자산사업자는 법적으로 벤처기업 인증이 불가능한 업종에 해당하지 않았지만, 금융정보분석원(FIU)에 가상자산사업자로 등록했다는 이유로 벤처기업 확인이 거절되거나 취소되는 사례가 이어져 왔다.
코다는 이번에 가상자산사업자로서 처음으로 벤처기업 확인을 받아 제도적 장벽을 넘었다. 이는 최근 중기부가 개정한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의 첫 적용 사례다. 정부는 9일 국무회의를 통해 시행령을 개정해 16일부터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 자산 매매·중개업'도 벤처기업 확인이 가능하도록 했다.
조진석 코다 대표는 "이번 벤처기업 확인은 가상 산업에 대한 기존의 부정적 인식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기업이 벤처기업 제도를 활용해 투자 유치와 고용 창출로 이어지는 성과를 내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글로벌 기준에 맞춘 규제 합리화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한국이 가상자산 허브로 도약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