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CNN은 미국에서 이성 결혼 부부 중 아내가 남편과 같거나 혹은 그 이상의 금액을 버는 비율이 45%로, 지난 50년간 세 배로 증가했다는 내용의 피유 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의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실제로 최근 뜨거운 화제 속에 결혼 소식을 전한 테일러 스위프트와 트래비스 켈세 커플은 수입이 비슷하거나 오히려 테일러가 많이 벌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이처럼 여성이 더 많은 수입을 올릴 경우 가족 경제는 물론, 자녀 성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여전히 많은 문화권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우월한 재정적 제공 능력을 갖추는 것이 정체성의 핵심 요소로 자리하고 있다는 점이다. 오히려 여성이 더 수입이 많을 경우, 가정 내 갈등과 심리적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또 다른 연구에서도 남성이 아내보다 40% 이상 더 벌어들일 때 행복하며, 이를 넘어서는 경우 스트레스가 증가한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여성이 더 많이 벌 경우, 남성은 자신의 역할과 가치가 위협받는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으며 자칫 가정 내 불화로 이어지기까지 한다.
캔자스 주립대학교 메건 맥코이 박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커플이 재정과 성 역할에 대해 정기적으로 대화할 것을 권한다"며 "현대 가족의 경제 현실과 사회적 기대 사이의 불일치를 극복하기 위해 협력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