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남중·문건우 대신증권 연구원은 8일 “9월 상반월 글로벌 증시는 미국 고용·물가, 프랑스 재정 불안, 반미 연대, 중국 증시 하락 등 네 가지 불안 요인이 위험 선호를 제약할 것”이라며 “그러나 이는 단기적 변동성 요인에 불과하고 FOMC 이후 금리 인하 기대가 본격 반영되면 시장은 안도 국면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연구원들은 먼저 미국 8월 고용과 물가를 주요 변수로 꼽았다. 비농업 신규 고용자수는 전월 7만3000명에서 2만2000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과 동일한 3.1% 수준이 예상된다. 고용 악화와 물가 안정이 동시에 확인되면서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프랑스 재정 불안은 정치적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바이루 총리의 재정 긴축안에 대한 지지율이 하락해 8일 신임투표 부결 가능성이 높지만 마크롱 대통령이 총리 교체를 통해 교착 국면을 해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장기 국채 입찰이 무난히 소화됐고 프랑스·독일 10년물 스프레드가 축소된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됐다.
중국의 열병식을 계기로 한 반미 연대 과시도 불안 요인으로 거론됐다. 그러나 이는 정치적 과시 성격이 강하고 내부적으로는 시진핑 주석의 권력 기반을 다지는 효과에 그친 것으로 해석했다.
아울러 중국 증시 하락은 상반기 5.3%의 GDP 성장률을 감안할 때 추가 경기 부양책 도입에 신중한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계절적으로 연말 정책 모멘텀이 도래할 가능성이 높아 증시 하방은 점차 견조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9월 FOMC 전까지는 불안 요인들이 위험 선호를 제한하겠지만 이는 단기적 변수에 불과하다”며 “미국 금리 인하가 본격 반영되는 이후에는 글로벌 증시가 안도 국면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