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가 국내 1000만 야구팬을 겨냥해 ‘야구장 테마날씨’ 서비스를 시작했다. 충성심이 높은 스포츠 팬덤에 최적화된 맞춤형 이용자 경험을 강화하면서 신규 유입자를 늘리고 기존 이용자를 록인(Lock-in)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야구장 날씨 서비스를 시작으로 향후 축구장, 테마파크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4일 네이버에 따르면 ‘야구장 테마날씨’는 전국 20개 구단 홈구장의 위도·경도 좌표에 기반해 날씨 정보를 제공한다.
기존에는 해당 구장이 속한 행정동 날씨만 확인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각 경기장별 날씨는 물론 체감온도, 자외선, 풍속, 미세먼지 등 야구 관람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또한 날씨로 인해 경기 당일 취소 가능성까지 안내해 팬들의 불편을 줄였으며 주변 맛집·카페 정보까지 연동해 직관 전 과정을 네이버 안에서 해결할 수 있는 ‘원스톱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구장 날씨 정보에 네이버 플레이스 기반의 맛집·카페 콘텐츠까지 결합돼 팬들이 더 오래 머무를 수 있는 환경을 만들면서 장기적으로는 수익모델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이 때문에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직관 준비가 한결 수월해졌다는 평가와 함께 “감다살(감 다 살았네)”이라는 반응까지 나온다.
네이버는 야구장 날씨를 시작으로 축구장, 테마파크 등으로 테마 날씨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이용자 체류시간을 늘리고 스포츠·여가 활동에 네이버 플랫폼을 자연스럽게 접목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단순히 축적된 데이터를 나열하는 차원을 넘어 개인화된 검색·커머스·콘텐츠 경험으로 발전시켜 플랫폼 경쟁력을 높이려는 최수연 대표의 전략과 맞닿아 있다. 최 대표는 “네이버앱과 통합 검색의 개인화 기능을 고도화해 이용자들이 더 오래 머물고 자연스럽게 쇼핑·플레이스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며 “탐색형 콘텐츠 소비를 중심으로 플랫폼 록인 효과를 키우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