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붙잡는 트럼프...“공화당 말고 선택지 없어”

입력 2025-09-04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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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는 엄청 천재지만 20%는 문제 있어
공화당 반대편은 급진 좌파 광인들”
백악관 로즈가든 ‘새 단장’ 기념 만찬에는 머스크 빠져

▲일론 머스크(왼쪽)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월 11일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바라보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왼쪽)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월 11일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바라보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손을 내밀었다. 두 사람의 ‘브로맨스(남성 간의 끈끈한 우정)’가 다시 이어질지 주목된다.

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스콧 제닝스 라디오쇼에 출연해 “머스크는 좋은 사람이다. 길을 잘못 벗어나긴 했지만 괜찮다”며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80%는 엄청난 천재지만, 20%는 문제가 있다”며 “그 20%를 해결하면 정말 위대해질 수 있는데 그러기엔 다소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공화당을 견제하기 위한 제3당을 창당하기로 한 것에 대해선 평가 절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 생각에 그에겐 선택지가 없다”며 “한쪽에는 공화당, 다른 한쪽에는 급진 좌파 광인들이 있을 뿐”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대통령선거 때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 CEO는 친분을 과시하며 함께했다. 머스크 CEO는 트럼프 대통령 유세 현장에서 방방 뛰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머스크 CEO가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으면서 둘 관계에 균열이 생겼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지출 법안을 추진하자 머스크 CEO가 정부 부채가 급격히 증가할 수 있다며 격렬히 반대한 것이다. 급기야 머스크 CEO는 엡스타인 파일 공개 등 금기시되던 부분까지 언급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공격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테슬라 보조금 조사를 시사하면서 맞붙었다.

특히 최근에는 머스크 CEO가 ‘아메리카당’ 창당을 선언하며 내년 중간선거에 나서겠다고 선언해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렸다. 공화당이 상·하원에서 다수당을 간신히 유지하는 만큼 신당이 조금이라도 의석을 차지하면 향후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시행도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머스크 CEO의 정치 활동은 트럼프 대통령의 말처럼 쉽지 않을 전망이다. 7월 CNN방송이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유권자 22%만이 “공화당과 민주당에 맞선 제3당을 지지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트럼프가 머스크와의 화해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실제로 이뤄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정원인 로즈가든 새 단장을 기념하는 만찬을 4일 여는 데 팀 쿡 애플 CEO 등 IT 거물 20여 명을 초청했지만 머스크는 명단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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