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證 “RWA 최저한도 상향, 은행 자본비율 하방 압력 커져”

입력 2025-09-04 07:4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한국투자증권은 바젤Ⅲ 규제 강화로 위험가중자산(RWA) 최저한도가 단계적으로 상향되면서 은행들의 자본비율에 하방 압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은행권의 우량채권 수요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내년부터 RWA 최저한도가 현행 60%에서 2026년 65%, 2027년 70%, 2028년 72.5%까지 올라가면 5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이 현 수준의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유지하려면 약 11조9600억 원의 추가 자본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은행 영업자산은 통상 명목경제성장률 수준에서 증가하는데 여기에 규제 강화로 인한 위험가중자산 증가 요인이 겹치면 자본비율 유지가 쉽지 않다”며 “배당 확대, 상생금융 지원, 교육세 인상 등으로 내부유보 여력이 줄어드는 만큼 자본 확충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은행권은 자산 리밸런싱을 통해 위험가중치가 낮은 자산 비중을 늘릴 것으로 예상했다. 구체적으로는 국채·특수채 등 위험가중치 0%인 채권 매수와 주택담보대출 및 우량 대기업 대출 확대가 꼽혔다. 김 연구원은 “손실보전조항이 있는 공사채·특은채 매수 강화와 함께 신용등급 AA- 이상 우량 크레딧채권 수요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금융당국이 주택담보대출 위험가중치 하한선을 현행 15%에서 25%로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은행의 자본비율 관리 부담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그는 “6·27 대책 이후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된 상황에서 은행권과 인터넷전문은행은 국공채·우량채 중심의 유가증권 투자 비중을 확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저축은행 역시 DSR 적용 확대와 건전성 규제 강화로 대출 운용에 제약이 커져 채권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결국 규제 환경 변화로 은행권의 채권 수요는 구조적으로 확대될 수밖에 없고 이는 크레딧 스프레드가 완만한 강세 흐름을 보이는 배경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달러가 움직이면 닭이 화내는 이유?…계란값이 알려준 진실 [에그리씽]
  • 정국ㆍ윈터, 열애설 정황 급속 확산 중⋯소속사는 '침묵'
  • ‘위례선 트램’ 개통 예정에 분양 시장 ‘들썩’...신규 철도 수혜지 어디?
  •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62%…취임 6개월 차 역대 세 번째[한국갤럽]
  • 겨울 연금송 올해도…첫눈·크리스마스니까·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해시태그]
  • 대통령실 "정부·ARM MOU 체결…반도체 설계 인력 1400명 양성" [종합]
  • ‘불수능’서 만점 받은 왕정건 군 “요령 없이 매일 공부했어요”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157,000
    • -2.28%
    • 이더리움
    • 4,547,000
    • -2.53%
    • 비트코인 캐시
    • 850,500
    • -0.87%
    • 리플
    • 3,049
    • -2.65%
    • 솔라나
    • 198,500
    • -4.84%
    • 에이다
    • 623
    • -5.61%
    • 트론
    • 428
    • +1.18%
    • 스텔라루멘
    • 363
    • -3.71%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440
    • -1.65%
    • 체인링크
    • 20,330
    • -4.15%
    • 샌드박스
    • 209
    • -6.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