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가 3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0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1.62달러(2.5%) 내린 배럴당 63.9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11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1.54달러(2.2%) 내린 배럴당 67.60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주요 산유국의 원유 공급 확대 전망과 미국 노동시장 둔화 우려가 겹치며 원유 선물 가격이 하락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국으로 구성된 OPEC플러스(+)는 7일 회의를 열어 추가 증산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증산 기조가 이어지면 원유 수급이 느슨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매도세를 불렀다.
7월 미국의 구인 건수는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미국 노동부는 7월 미국 고용동향보고서(JOLTS)에서 구인 건수가 718만1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6월 수치(735만7000건)와 시장 예상치(749만 건)를 밑돌았다. 같은 날 공개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경기 동향 보고서(베이지북)에서는 소비 둔화 조짐이 언급됐다. 미국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진 점도 원유 선물의 부담 요인이 됐다.
한편 뉴욕 금 선물은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대표 상품인 12월물은 전일 대비 43.3달러(1.2%) 오른 온스당 3635.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3640.1달러까지 치솟으며 이틀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7월 고용동향조사 발표 이후 미국 국채시장에서 장기 금리가 하락하자 무이자 자산인 금의 투자 매력이 부각되며 매수세가 유입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