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람객 위해 '케데헌' 배경지 안내 표지판 필요성↑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인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열풍에 힘입어 올해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은 방문객이 431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8만 명 이상 증가한 규모다.
3일 본지가 국립중앙박물관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까지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은 총 431만4479명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243만9237명)보다 77.4%p(포인트) 증가했다.
이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은 총 14만7643명이었다. 이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13만6364)보다 1만1279명(8.3%p) 늘었다.
최근 5년간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 수를 살펴보면, △2020년 77만3621명 △2021년 126만2562명 △2022년 341만1381명 △2023년 418만285명 △2024년 378만8785명이다.
2023년에 처음으로 400만 명을 돌파한 후 지난해 관람객 수가 살짝 줄어들었지만, '케데헌' 열풍으로 지난달까지 431만4479명이 박물관을 방문하면서 역대 최다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이 사상 처음으로 5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관람객들은 '케데헌'에 등장하는 각종 캐릭터 굿즈 등을 사기 위해 이른 시간부터 박물관을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
올해 1~7월 박물관 내 뮷즈숍 매출액은 164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03억 원)보다 60억 원 이상 증가한 수치다.
박물관뿐만 아니라 ‘케데헌’의 배경이 됐던 경복궁, 낙산공원, 북촌 한옥마을 등을 직접 방문하는 관광객들도 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관광공사는 ‘케데헌’ 주인공 진우와 루미가 OST ‘Free’를 함께 부른 낙산공원 등 주요 배경지 정보를 외국인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공사가 운영하는 한국관광통합플랫폼 ‘VISITKOREA’ 등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이에 더해 일부에서는 “케데헌 속 주요 배경지에 안내를 겸한 해설, 표지판을 만들어서 비치하면 좋겠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오프라인 제작물에는 지식재산권(IP) 문제가 있어 절차가 복잡하다. 이에 대해 넷플릭스 관계자는 “한국 브랜드 가치와 한국 문화를 알리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 자부심을 느끼며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힘쓸 것”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