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ㆍ홈쇼핑, '신종플루 고민되네'

입력 2009-08-24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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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 취소 및 편성 변경 검토 등 '촉각' 곤두세워

신종플루가 크게 유행할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오면서 여행사와 홈쇼핑도 이로 인한 고민에 접어들었다.

특히 동남아 지역 여행상품의 예약률이 떨어지고, 홈쇼핑사들도 방송편성 변경을 고려하는 등 신종플루 확산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4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신종플루의 급속한 확산에다 개학이 다가오면서 신종플루의 대유행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에 따라 동남아 지역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여행사들의 예약률이 크게 떨어지고 이쓴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소식이 보도되면서 해당상품 취소와 함께 예약률도 평소의 30% 수준으로 급감했다"고 전했다.

9월은 여행업계의 전통적 비수기에 속하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하반기 최대 대목인 추석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홈쇼핑 업계도 상황은 이와 다르지 않다. 통상적으로 매주 금요일 밤이나 토요일 새벽에 주 1회 여행상품 관련 방송을 편성했지만, 9월부터는 신종플루 확산 추이를 살펴보고 편성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GS홈쇼핑 관계자는 "우선 이번 주 방송(29일 새벽)까지는 당초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며 "하지만 9월부터는 신종플루 위험도 있어 편성을 줄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아직 신종플루로 인한 대규모 피해가 나타나지 않은 만큼 향후 발병 추이 등을 살펴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CJ오쇼핑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지난 21일 방송된 '태국 푸켓' 관련 상품은 신종플루 영향으로 평소 매출에 비해 70%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앞으로 2∼3주간 방송은 이미 확정된 편성안대로 진행한다는 원칙"이라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신종플루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여행 수요가 급감할 경우 편성을 바꾸게 될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홈쇼핑은 이에 반해 공격적으로 방송을 편성, 여행상품 판매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최종 방송편성이 확정돼야 하지만, 9월에는 여행상품 판매를 주3회로 확대하는 쪽으로 현재 편성이 예정됐다"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신종플루 대유행이 시작되는 경우 향후 2∼4개월 안에 입원환자가 13만∼23만명, 외래환자가 450만∼800만명까지 확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여행업계와 홈쇼핑업계에도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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