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H투자증권은 3일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해 한미정상회담 이후 원자력 분야 협력이 본격화되면서 핵심 수혜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어 원전과 가스터빈 양축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한다며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8만 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미 정상 차원의 합의로 한국전력·한수원과 미국 웨스팅하우스 간 협력 구도가 강화될 전망"이라며 "그동안 걸림돌이던 양측 간 논란도 해소 국면에 접어들면서, 향후 주기기 제작과 공급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미국 에너지부는 중장기적으로 미국 내 대형 원전 건설 비용을 기당 약 12조 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두산에너빌리티의 주기기 제작 역량은 핵심 열쇠로 꼽힌다. 두산은 한수원, 미국 엑스에너지, AWS 등과 손잡고 4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 연구원은 "엑스에너지가 미국 정부의 전폭적 지원을 등에 업은 가운데, 두산은 세계 최고 수준의 오프테이커와 원전 운영사까지 확보하면서 글로벌 SMR 시장 선점 구도를 강화하고 있다"고 짚었다.
원자력뿐 아니라 가스터빈 사업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미국 내 데이터센터 개발사들은 전력 수급 불안과 계통 연계 지연으로 빠른 완공을 원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두산에너빌리티는 주요 글로벌 터빈 제작사 대비 2~3년 빠른 납기가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 유의미한 수주 성과가 기대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