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만 최악 가뭄…강릉 오봉저수지, 현 상황은?

입력 2025-09-03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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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강원 강릉시 외곽의 한 하천에서 전국에서 지원하러 온 살수차들이 강릉시 상수원인 오봉저수지에 투입할 물을 담고 있다.  (연합뉴스)
▲2일 강원 강릉시 외곽의 한 하천에서 전국에서 지원하러 온 살수차들이 강릉시 상수원인 오봉저수지에 투입할 물을 담고 있다. (연합뉴스)

강릉 지역의 극심한 가뭄으로 주 수원지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14%까지 떨어졌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100년 만이라고도 하고 처음 겪는 가뭄인 것 같다”며 “예년 3~8월 800㎜ 정도 내리던 비가 올해는 387㎜에 그쳤다”고 밝혔다. 주 수원지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14% 수준으로 시는 저수율 10% 하락을 막기 위한 비상 대응에 나섰다.

김 시장은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10%까지 떨어지지 않기 위해 영곡정수장에서 홍제정수장으로 비상 송수를 하루 3000t(톤)까지 늘리고 있고 최대 400대 급수차로 하루 1만5000t을 오봉저수지에 직접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만약 10% 이하로 내려갈 경우에는 “시간제 단수, 격일제 단수, 고지대 운송 공급” 등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가뭄의 원인과 관련해 그는 기상 여건과 단일 수원 의존도를 함께 언급했다. “비구름이 가까이 오지 못하는 영향이 있다”면서 오봉저수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중장기 대책으로 “영곡정수장 확장, 지하 조류댐, 도수로 복선화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했다. 다만 “이걸 다 만드는 데 6~7년이 걸린다”고 덧붙였다.

평창 도암댐 활용론에 대해서는 수온 차와 생태계 교란 우려를 이유로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수질보다도 온도 차이가 많이 나서 하천에 바로 보내면 생태계에 혼란이 오고 어류들은 보통 2~3도 차이가 나면 산란을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최근 대통령과의 현장 대화에서 불거진 ‘원수(原水) 비용’ 공방에 대해선 “원수 확보 비용은 들지 않는다”고 재차 해명했다. 이어 “저희는 하천에서 취수하기 때문에 원수 비용이 없다”면서 “오로지 정수장을 확장하는 예산”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날 계속 물으셔서 조금 당황스러웠다”면서도 관로 설치 등은 별도의 ‘관로 비용’이라고 구분했다.

시민 불편과 절수 상황에 대해선 사과와 협조 요청을 이어갔다. “하루 생활용수가 10만 톤 정도 필요한데 많이 줄여주고 계신다.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며 “최대한 단수 사태까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많은 국민께서 성원을 보내주셔서 감사드린다. 시민들과 함께 가뭄의 어려움을 잘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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