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지영·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 = 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유럽 장기 금리 급등과 관세 판결 여진 탓에 장 초반 나스닥 중심으로 1%대 하락세를 보였으나, 8월 ISM 제조업 PMI 선방과 기술적 매수세 유입으로 낙폭을 줄이며 마감했다(다우 -0.6%, S&P500 -0.7%, 나스닥 -0.8%). ISM 지표는 헤드라인(48.7)이 컨센서스(49.0)를 소폭 하회했지만 신규주문지수(51.4)가 호조를 보였고 물가 지표 성격의 가격지수는 하락해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했다. 고용지수(43.8)가 둔화되면서 9월 연준 금리 인하 기대(확률 92.6%)도 유지됐다.
국내 증시는 전일(2일) 반도체주 저가 매수세와 조선·방산 등 기존 주도주 내러티브 확대로 코스피(+0.9%), 코스닥(+1.2%)이 동반 반등했다. 이날은 전일 낙폭이 컸던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 크롬 브라우저 매각 불필요 판결로 알파벳이 시간외 7~8% 급등했고, 애플도 3%대 강세를 보이며 빅테크주의 반등이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펀더멘털 제약은 여전하다. 코스피는 세제 개편안 불확실성과 실적 공백 속에서 상단이 막혀 있는 모습이다. 미국 나스닥, 일본 닛케이225, 독일 DAX 등 주요 지수가 20일선을 하회하며 단기 추세가 흔들렸고, 이는 9월 계절적 약세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결국 단기 증시는 글로벌 금리 부담과 매크로 불확실성 속에서 하락 후 반등을 반복하는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다만 AI 모멘텀은 여전히 견조하고, 국내에서는 상법 개정안 등 거버넌스 개선 기대감이 하단 지지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