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의 내년도 디스플레이 연구개발(R&D) 예산 편성 확대에 디스플레이 업계가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1일 입장문을 내고 “위기 상황에서 산업통상자원부가 2026년도 디스플레이 R&D 예산을 지난해 본예산(380억 원) 대비 104% 증액한 776억 원으로 확대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했다.
협회는 “한때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굳건히 지켜온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은 최근 들어 중국의 대규모 투자와 정부 지원을 앞세운 공세에 직면했다”며 “중국은 이미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을 장악했고 이제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마이크로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핵심 분야까지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 일본 디스플레이 산업이 기술 우위에도 불구하고 정책적 지원 부족과 시장 대응력 약화로 급격히 쇠퇴했던 사례는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준다”면서 “우리는 같은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예산 확대는 중국의 거센 추격과 치열한 가격 경쟁, 생산성 압박 속에서 우리 산업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특히 차별화된 제품 개발, 가격 경쟁력 강화, 인공지능(AI) 제조혁신에 집중 투자해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더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최근 수요 정체와 패널 기업들의 투자 축소로 어려움을 겪던 국내 소부장 기업들에게 이번 조치는 단비와 같은 지원”이라면서 “마치 기울어진 선박의 갑판에 평형수를 채워 안정성을 되찾아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