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사카 나오미(27·일본)가 US오픈에서 강력한 모습을 되찾았다.
오사카는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 메도우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US오픈 여자단식 4회전에서 세계 3위 코코 고프(21·미국)를 세트스코어 2-0(6-3 6-2)으로 완파하고 8강에 올랐다. 이번 승리로 그는 2021년 호주오픈 이후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8강 무대를 밟았다.
오사카는 경기 시작부터 흔들림이 없었다. 고프가 초반 긴장 속에 서브 난조를 보이는 틈을 놓치지 않았고 첫 세트 5-3에서 상대 더블 폴트로 기회를 잡아 세트를 따냈다. 이날 오사카는 단 12개의 범실만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스트로크를 선보였고 4개의 브레이크 포인트를 모두 살려내는 완벽한 경기력을 과시했다.
반면 고프는 더블 폴트 5개와 33개의 범실로 스스로 무너졌다. 그는 경기 후 “너무 많은 실수를 했다. 평소 자신 있던 부분에서 무너진 것이 실망스럽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오사카는 경기 직후 US 오픈 홈페이지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정말 집중했고, 무엇보다 즐겁게 경기를 했다. 이 코트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곳”이라며 웃었다. 이어 “팀에 감사하다. 쉽지 않은 시간도 있었지만 이렇게 돌아와 기쁘다”고 말했다.
오사카는 이번 승리로 US오픈에서 다섯 번째 8강에 진출했으며 과거 메이저에서 8강에 오른 네 차례 모두 우승으로 이어간 기록도 이어가게 됐다. 8강에서는 11번 시드 카롤리나 무호바(체코)를 상대한다. 무호바는 마르타 코스튜크(우크라이나)를 2-1(6-3 6-7<0> 6-3)로 꺾고 합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