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센타이어가 유럽과 중남미, 중동 주요 전략 시장에 신규 거점과 법인을 세우며 글로벌 성장 가속화에 나선다.
넥센타이어는 루마니아·멕시코·사우디아라비아에 지점 및 법인을 신설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투자 확대는 타이어 수요가 늘고 있는 시장에서 유통망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별 특성에 맞춘 맞춤형 전략으로 브랜드 입지를 넓히기 위한 포석이다.
넥센타이어는 전체 매출의 약 85%를 해외에서 거두고 있다. 지난해에는 유럽 체코 자테츠 제2공장 증설을 통해 공급 능력을 늘리며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다졌다. 이를 바탕으로 신흥 시장 개척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우선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유럽 시장에서는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 새 지점을 열고 동유럽 9개국을 전담한다. 루마니아는 2024년 국내총생산(GDP)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경제 성장이 이어지고 있으며 차량 보급 확대에 따라 타이어 수요도 증가세다.
중남미에서는 멕시코 법인을 신설한다. 기존에는 미국 법인이 멕시코를 포함해 관리했지만 이번 조치로 멕시코를 중심으로 한 중남미 독립 사업권역을 구축한다. 온두라스·과테말라·코스타리카·엘살바도르 등 주요 국가를 아우르며 판매와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중동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법인 설립을 추진한다. 넥센타이어는 2009년 두바이 지점, 2023년 이집트 법인을 통해 중동·아프리카 지역 사업 기반을 넓혀왔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시장은 여성 운전 허용, 소득 수준 향상, 도로 인프라 확충, 고온 기후에 따른 타이어 교체 수요 증가로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새 법인은 카타르·바레인·예멘 등 인근 국가까지 아우르는 공급망을 구축하고, 스포츠 마케팅을 활용해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넥센타이어는 유럽 스페인과 폴란드에서도 영업 거점을 확장했으며 호주 동부 시장에서는 유통망 확대를 통해 2024년 매출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성장했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각 지역 유통 구조와 고객 특성에 맞는 현지 운영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지역별 맞춤형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