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지영ㆍ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 = 8월 30일(현지 시간) 미국 증시는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주당순이익(EPS)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데이터센터 매출 부진과 중국향 H20 판매 불확실성 등 부담 요인이 부각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2% 상승했지만,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0.3%, 0.5% 하락했다.
엔비디아의 회계연도 2분기 실적은 매출 467억 달러, EPS 1.05달러로 컨센서스(매출 462억 달러, EPS 1.01달러)를 상회했다. 그러나 최근 주가 급등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 속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시간 외 거래에서 3%가량 하락했다.
한편, 한미정상회담에서는 전략 산업 협력과 에너지 구매, 북핵 문제를 비롯해 조선·원전·항공·LNG·핵심광물 등 11개 분야에서 양해각서(MOU) 및 계약이 체결됐다. 양국 제조업 동맹 속 경제 협력이 본격화되는 흐름을 보였다는 평가다.
전일 국내 증시는 잭슨홀 미팅을 통한 금리 인하 기대감과 2차 상법개정안 통과에 힘입어 바이오·2차전지·HBM 등 성장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0.55%, 코스닥은 1.84% 각각 상승 마감했다. 증권(+5.31%), 금융(+2.7%), 운송장비/부품(+2.54%) 업종은 강세를, 전기·가스(-5.18%), 금속(-2.32%), 제약(-2.13%)은 약세를 나타냈다.
오늘 국내 증시는 기술주 및 반도체 차익실현 여파를 반영해 보합권 출발이 예상된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의 1350원대 안정세와 9월 정기국회를 앞둔 정책 모멘텀이 투자심리를 지지하고 있는 만큼 외국인 수급이 재차 매수세로 전환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3차 상법개정안에 따른 자사주 소각 의무화 논의는 증권·지주업종 등 일부 대형주의 추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