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3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 지역에서 하마스의 핵심 테러리스트를 노려 공습했다"고 밝혔다.
신원은 특정하지 않았으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튿날 내각 회의에서 "군과 정보기관 신베트가 하마스 대변인 아부 오베이다를 공격했다"고 공개 확인했다. 그는 "아직 최종 결과는 알 수 없지만 그가 더는 우리와 함께 있지 않기를 바란다"며 "머지않아 하마스가 무슨 말을 하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매체 알아라비야 역시 팔레스타인 소식통을 인용해 "하마스 군사조직 알카삼여단의 대변인 아부 오베이다가 숨졌다"고 보도했다. 현지 매체는 이번 공습으로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11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2008년, 2012년, 2014년에도 오베이다 제거를 시도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이번 공격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네 번째 시도 끝에 목표를 달성한 셈이다.
오베이다는 2000년대 초반부터 하마스 군사조직 알카삼여단의 대변인으로 활동하며 철저히 복면을 쓰고 등장했다. 2006년 이스라엘군 샬리트 상병 납치를 발표하며 국제적 주목을 받았고 이후 텔레그램과 방송을 통해 하마스의 ‘심리전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오베이다가 29일 마지막으로 올린 성명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시티 장악을 위해 공세를 펼 경우 해당 지역에 억류된 인질들이 위험에 노출될 것이라고 경고하는 내용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