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는 AI 고속도로를 국가 전략의 핵심 축으로 규정하고 있다. 1970년대 경부고속도로 건설이 산업화를 1990년대 초고속 인터넷망 구축이 디지털 전환을 견인했듯, 이번에는 AI·에너지 고속도로가 새로운 성장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국정기획위가 강조하는 ‘AI 대전환’은 단순한 인프라 투자가 아니라 국가 경쟁력의 미래를 좌우할 디지털 주권 전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김세웅 카카오 부사장,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에 앞서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와 주요 클라우드 3사는 ‘첨단 GPU 구축 및 국내 AI 컴퓨팅 인프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AI 고속도로 구축을 위해 긴밀한 협력을 이어 나가기로 약속했다.
정부는 올해 1차 추경을 통해 GPU 1만3000장을 확보하고 내년에는 첨단 GPU 슈퍼컴 6호기 구축(9000장 규모)에 나설 예정이다. 배 장관은 “조만간 새로운 국가 AI 컴퓨팅 센터 추진방향도 마련해 2030년까지 GPU 5만 장 이상을 조기 확보해 연구자와 기업이 적기에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내년도 예산안에도 GPU 확보 예산을 중점 반영해 국회 논의에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 장관은 차질없는 AI 고속도로 구축을 위해, 과기정통부·NIPA·협력사 간 실무협의체 수시 운영과 더불어 장관을 중심으로 첨단 GPU 확보 이행상황, 향후계획 등을 정기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보다 입체적 점검 등을 통해 AI컴퓨팅 인프라 확충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진행된 간담회에서 카카오는 친환경 AI 데이터센터 모델을 소개하며 업계의 ‘지속 가능성’ 화두에 힘을 실었다. 빗물 재활용과 태양광 발전을 통한 에너지 효율화, 대학 협력형 데이터센터 구축, 지역 주민 개방 사례 등이 대표적이다.
참석자들은 지속 가능한 AI 고속도로 생태계 구축을 위해 △국내 AI컴퓨팅 인프라 확충을 위한 투자 강화 △친환경 AI 데이터센터 구축 및 에너지 효율화 △지역과 상생하는 AI 데이터센터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배 장관은 국내 데이터센터 에너지 효율화, 친황경 데이터센터 구축 필요성을 언급하며 필요한 정부 지원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가속화하기 위해 제도적 애로사항을 해소·완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특별법 제정 등 법적 기반 마련 방안도 적극 강구·추진할 계획이며 이날 논의된 내용들을 포함해 현장 의견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정책에 반영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GPU 통합지원 플랫폼을 10월까지 마련하고 12월에는 산·학·연을 대상으로 GPU 배분에 착수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