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건설이 총력을 기울였던 서울 강남구 개포우성7차 수주전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시면서 향후 도시정비사업에서의 수주 전략을 어떻게 꾸려나갈지 주목된다.
27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지난 23일 열린 개포우성7차 수주전에서 335표(45%)를 얻어 403표를 얻은 삼성물산에 68표 차로 석패했다.
대우건설은 개포우성7차 재건축 수주를 통해 향후 강남권 사업 확장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목표를 내세웠었다. 그런데 수주에 실패하면서 용산, 여의도 등 다른 전략 지역 수주에 더 역량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은 올해 주택건축부문 목표를 수주 7조2000억 원, 매출 5조3000억 원으로 잡았는데 상반기까지 4조484억 원(56.2%), 매출 2조8371억 원(53.5%)을 달성한 상태다.
이중 현재까지 도시정비사업 신규 수주 규모는 1조1162억 원이다. 현재까지 △군포1구역 재개발(2981억 원) △강남 원효성빌라 재건축(3387억 원) △광안동 373일원 가로주택사업(2305억 원) △천호 532-2번지 일대 재개발(2453억 원) 등 4곳을 수주했다.
대우건설은 이달 공개한 반기보고서를 통해 민간주택 부문 수주전략에 대해 “정확한 시장분석을 통한 전략사업지를 선정하고 우량사업을 발굴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수주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금융 구조화를 통한 자체사업 다변화를 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대우건설 관계자는 “도시정비 쪽에서는 서울 주요 지역에 대해 선별적으로 접근해서 양질의 물량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우건설이 현재 고려하고 있는 사업지로는 용산 청파1구역 재개발과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 등이 꼽힌다. 다만 강남 지역에 대해서도 수주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해당 관계자는 “강남 지역에서도 지속적으로 수주를 위한 노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용산 청파1구역 재개발 사업의 경우 수의계약 입찰에 대우건설이 단독 참여해 9월 중 열릴 예정인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해당 사업의 예상 공사비는 3556억 원 규모다.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 또한 1조4000억 원 규모로 수주에 성공할 경우 대형 수주 실적을 쌓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해당 관계자는 “도시정비사업은 주택사업 전체 포트폴리오 중 일부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공공입찰 수주 건도 진행하고 있고 '서면 써밋 더뉴'처럼 자체 사업도 있다”며 “과천 지타운(G-TOWN) 개발사업 신축공사와 같은 일반 건축사업도 포함돼 포트폴리오가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