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제 활용도 무궁무진…암 예방 효과까지 기대

입력 2025-09-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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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P!- 계열 약물 연구 다양…부작용은 주의해야

▲노보노디스크가 개발한 비만 치료제 ‘위고비’ (뉴시스)
▲노보노디스크가 개발한 비만 치료제 ‘위고비’ (뉴시스)

체중 감량을 목적으로 하는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와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 등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GLP-1) 계열 약물이 최근 암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신호를 확인했다. 제약·바이오업계는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 등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을 넘어 다양한 분야에서 GLP-1 계열 약물이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사협회지 종양학(Jama Oncology)에 GLP-1 치료제가 전반적인 암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연구가 게재됐다.

해당 연구는 2014년~2024년 미국 의료데이터를 바탕으로 GLP-1 치료를 받은 환자 4만3317명과 복용하지 않은 환자 4만3315명을 추적관찰했다. 연구 결과 GLP-1 치료를 받은 환자에서는 전체 암 발생 위험이 17% 낮았다. 특히 자궁내막암 25%, 난소암 47%, 뇌수막종 31% 감소가 확인됐다.

GLP-1 계열 비만치료제의 다른 질환으로의 적응증은 지속해서 확대되고 있다. 위고비는 지난달 15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로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이번 승인으로 위고비는 중등도에서 진행성 간 섬유증을 가진 성인 환자의 비간경변성 MASH 치료에 저칼로리 식이와 신체활동 증가를 병행해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현재 FDA의 문턱을 넘은 MASH 치료제는 마드리갈 파마슈티컬스의 ‘레즈디프라’ 뿐이이서 위고비의 FDA 승인은 업계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또 릴리는 마운자로에 대해 지난해 미국 FDA로부터 폐쇄성 수면무호흡증(OSA) 적응증을 추가 승인받았다. 국내에서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달 마운자로에 대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치료 적응증을 확대 승인했다.

비만치료제가 남성 호르몬 기능 회복에도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미국 세인트루이스대학병원이 진행한 연구에서 세마글루타이드, 둘라글루타이드, 터제파타이드 등을 평균 18개월 투약한 남성 환자들의 정상 테스토스테론 수치 보유율이 기존 53%에서 77%로 상승했다. 기존 호르몬 대체요법 부작용을 우려하던 환자에게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인지질환 영역에서도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해 미국 알츠하이머협회 국제학술대회(AAIC)에서는 GLP-1 치료제가 치매 지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연구에 따르면 노보 노디스크의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타이드)는 경증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를 보호하고 기억·학습·언어 및 의사 결정에 필수적인 뇌 부위의 수축을 늦춤으로써 위약에 비해 치료 1년 후 인지 저하를 최대 18% 늦출 수 있다고 나왔다.

다만 GLP-1 약물의 부작용 우려는 여전하다. 지속적인 메스꺼움, 복부 불편감 등 비교적 흔한 이상반응 외에도 시신경 손상, 급성 췌장염 등 심각한 사례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국내 의료계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중대한 부작용 보고가 드물지만 GLP-1 약물을 만병통치약으로 오인해선 안 된다. 반드시 의료진의 전문적 판단 아래 처방·관리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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