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잃은 골목, 청년 참여 벽화로 활기…9월 청도서 두 번째 프로젝트

서울 마장동 먹자골목 외벽이 청년들의 붓질로 새 옷을 입었다. 대학생 벽화동아리와 인스타툰 작가가 함께 그린 벽화에는 스마트팜·드론 등 첨단농업과 청년의 열정이 담겨, 농촌의 새로운 미래를 알렸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은 23일 서울 성동구 마장동 안심상가에서 ‘농업·농촌 가치확산 캠페인(갓생 캠페인)’ 벽화 작업을 마무리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작업은 SNS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일러스트 작가 ‘이누아리두리’가 도안을 제작하고, 대학생 벽화동아리 ‘꿈꾸는 붓’이 채색을 맡았다.
벽화에는 ‘레디, 갓생, 고!’라는 캠페인 로고와 함께 스마트팜·드론·사물인터넷(IoT) 재배시스템 등 첨단농업 기술과 청년 농업인의 모습이 표현됐다. 동시에 축산업과 청계천 산책로, 가족의 일상 등 마장동의 지역 특색도 작가 특유의 그림체로 친근하게 담겼다. 현장에서는 주민과 시민들이 완성된 벽화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큰 관심을 보였다.
작업에 참여한 대학생 이솔 씨는 “벽화를 통해 농촌의 가능성과 매력을 한눈에 담을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성동구청과 자원봉사센터가 현장 안전과 봉사자 지원을 맡아 협업했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다음 달 6일 경북 청도군 고수리에서 두 번째 벽화 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청도 현장에는 또 다른 청년 동아리 ‘해피빌더스’가 참여해 지역 경관과 어울리는 디자인을 선보인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촌의 전통적 이미지 대신 첨단기술과 청년의 에너지를 담아냈다”며 “청년과 함께 완성한 벽화가 농업·농촌 가치 확산의 매개체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