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증권은 25일 GS건설의 수처리 전문 자회사 GS이니마 매각에 대해 아깝지만 긍정적으로 볼 부분이 많다고 평가했다.
이달 22일 GS건설은 종속회사인 글로벌워터솔루션이 보유한 GS이니마 주식 전량인 217만8860주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국영에너지회사 타카(TAQA)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매각금액은 1조6770억 원이다. 매각 목적에 대해 "사업 포트폴리오의 전략적 재편 및 핵심사업 집중"이라고 밝혔다. 처분예정일자는 2027년 2월 21일이다.
KB증권은 순부채 등을 고려하면 실제 지분가치인 9억 달러(1조2600억 원) 수준의 현금이 GS건설에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아까운 매각이지만 긍정적으로 볼 부분이 더 많다"며 "GS이니마가 훌륭한 글로벌 수처리 기업으로 성장했지만, GS건설 주가에 GS이니마의 영업가치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남미, 중동 등 광범위한 사업 영역 확장으로 인한 향후 관리 측면의 어려움이 대두될 가능성이 있었다"며 "다소 유기적이지 못해던 GS건설의 신사업 포트폴리오 등을 감안하면 좋은 가격에서의 경영권 매각은 긍정적으로 보아야 할 면이 많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장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주택을 제외한 각종 사업부의 비용 정리에 이어 오랜 기간 이어져 온 GS이니마의 매각 계약 체결이 이어지면서 GS건설이 새로운 준비를 하고 있음이 뚜렷해졌다"며 "향후 재무구조 개선 및 신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등이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