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하다면 볼티모어에도 군 파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범죄소탕과 치안유지를 위해 주 방위군을 투입한 것에 반발한 웨스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를 향해 범죄나 먼저 소탕하라며 비판했다.
2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무어 주지사가 다소 불쾌하고 도발적인 어조로 나에게 ‘자신과 메릴랜드의 거리를 걸어 달라’고 요청했다”라는 게시글을 올렸다.
이어 그는 “무어 주지사가 말한 메릴랜드의 거리를 함께 걷자는 제안은 통제 불능의 범죄 도시인 볼티모어를 의미하는 것 같다”라며 “나는 대통령으로서 그런 재앙을 먼저 소탕한 다음 그곳을 걸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무어 주지사를 비판하는 게시글을 올린 것은 앞서 무어 주지사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 D.C.에 주 방위군을 투입한 것에 이어 볼티모어, 오클랜드, 뉴욕 등에도 같은 이유로 병력 투입이 가능하다고 한 것과 관련해 대해 비판적인 게시글을 올렸기 때문이다.
무어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나와 함께 (메릴랜드의) 거리를 걸었다면, 사람들과 함께하고 커뮤니티를 방문했다면 그도 내가 보는 것을 봤을 것”이라고 밝혔다.
메릴랜드는 워싱턴 D.C와 인접한 지역이다. 사실상 무어 주지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밖에 나와 거리를 돌아다녀 봤다면 범죄 소탕 때문에 군까지 투입할 정도로 치안이 엉망이 아님을 알았을 것이라고 비판한 셈이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가 말한 함께 걷자는 거리가 범죄가 들끓는 볼티모어를 말하는 것으로 추측한다”라며 “무어 주지사가 도움이 필요하다면, 로스앤젤레스(LA)의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필요로 했던 것처럼 군대를 파견할 것이고, 이는 워싱턴 D.C.에서 했던 것처럼 범죄를 빠르게 소탕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 투입 일주일 만에 워싱턴 D.C.에는 범죄와 살인이 없어졌다. 볼티모어가 그렇게 될 때, 범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메릴랜드 주지사와 함께 자랑스럽게 거리를 걸을 것”이라며 “볼티모어는 범죄와 살인이 전국에서 4번째로 많은 최악의 도시 중 하나다. 이제는 말을 그만하고 범죄소탕 일을 시작할 때”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