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에 신규 공장 2곳 가동
관세 리스크 회피 위해 생산 다각화 속도

미국 빅테크 기업 애플이 인도에서 새 시리즈인 ‘아이폰17’ 생산을 확대하는 등 중국 의존도 탈피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다음 달 발매 예정인 4개의 아이폰17 모델을 모두 인도에서 생산하고 있다. 한 시리즈의 모든 모델이 인도에서 생산되는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이를 위해 애플은 현지 신규 공장 두 곳도 가동했다. 애플의 협력사인 폭스콘이 인도 벵갈루루 지역에 새롭게 건설한 공장과 인도 타타그룹의 공장이다.
업계에서는 타타가 애플의 협력 파트너로서의 비중이 커지며 향후 2년 내로 인도 현지 아이폰 생산량의 절반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이 인도에 공장을 늘리는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리스크를 줄이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앞서 애플은 관세 영향을 줄이기 위해 미국으로 보낼 아이폰 물량 생산분을 중국 공장에서 인도 공장으로 이전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방위적인 관세 압박으로 주요 아이폰 생산 국가에 대한 고율 관세를 압박해왔다. 하지만 고율 관세가 대부분의 애플 기기에는 적용되지 않을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그럼에도 애플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방침이 끊임없이 변한다는 점을 우려해 중국에서 생산하는 물량을 다각화하는 작업을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현지에서는 애플이 내년에 출시될 아이폰18 모델 생산 계획을 논의 중이란 예상과 함께 앞으로 몇 주 안에 초기 작업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