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의 맞불 선거구 조정이 계기
텍사스 연방하원 선거구 조정안 통과 확실시

미국 텍사스주에서 공화당에 유리한 선거구 조정에 반발, 표결을 막기 위해 주를 떠났던 민주당 텍사스 주 의원들이 복귀하겠단 입장을 밝히며 선거구 조정안이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18일(현지시간) AP뉴스에 따르면 텍사스 주의회는 19일 정오에 선거구 조정안을 포함한 여러 안건을 통과하기 위한 특별회기를 소집한다고 밝혔다. 이는 표결을 막기 위해 텍사스주를 떠났던 50여 명의 민주당 주 의원들이 복귀하기로 한 후 이뤄졌다.
앞서 텍사스 주의회에서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는 공화당 의원들은 주의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공화당이 지금보다 최대 5석을 더 확보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선거구 조정안을 발의했다.
텍사스 주의회는 공화당 88석, 민주당 62석으로 이루어져 있다. 표결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무난한 통과가 예상된다.
진 우 텍사스주 하원 민주당 대표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전례 없는 감시와 협박을 견뎌냈고 전국의 민주당원들을 결집해 공정한 대표성을 위한 실존적 투쟁에 동참하게 하는데 성공했다”라고 말했다.
공화당에 유리한 방식으로 선거구가 재편됨에도 민주당 주 의원들이 약 2주 만에 복귀하기로 한 것은 민주당의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캘리포니아주 하원 선거구를 민주당에 유리한 방식으로 조정하는 맞불 안건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뉴섬 주지사의 선거구 개편안이 그대로 실현되면 민주당이 캘리포니아주에서 하원 의석을 최대 5석 더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캘리포니아 주민들에게 이에 대한 승인을 요청하는 주민 투표를 진행할 것이라 밝힌 상태다. 주 의회에서 선거구 조정안이 통과되면 주민 투표는 11월 4일 시행된다.
텍사스와 달리 캘리포니아는 선거구 조정 권한이 주의회가 아닌 독립적인 위원회에 부여돼 있다. 다만 캘리포니아에서 주의회 승인 후 주민투표에서 선거구 조정 동의가 통과된다면 독립 위원회의 결정을 우회할 수 있다.
이미 뉴섬 주지사는 선거구 재조정 법안을 주의회에 제출한 상태이며, 21일 해당 법안이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캘리포니아 주 의회는 민주당이 52서 중 43석을 차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