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장 떠난 돈, 美 주식에 쌓였다…191조 사상 최대 [위험에 베팅하는 서학개미①]

입력 2025-08-19 05: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본 기사는 (2025-08-18 17:5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AI달리)
(AI달리)

국내 증시에 다시 제동이 걸렸다. 18일 코스피는 3170선 까지 하락하면서 나흘 만에 3200선을 내줬다. 새 정부 출범 이후 뜨겁게 달아올랐던 K-증시가 한 달째 3200선을 답보하며 성장 동력을 읽고 있다. 세제 개편 논란과 정치ㆍ대외 변수까지 겹치면서 성장성이 불확실해지자 투자금이 빠르게 해외로 이동하고 있다. 서학개미(해외 투자에 나서는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노릴 수 있는 미국 주식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최근에는 비트코인 등 고위험 자산에 과감히 베팅하는 투자자도 크게 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12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이 보유한 미국 주식 보관액은 1377억2295만 달러(약 190조6636억 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후 13~14일 소폭 하락했지만 연초(1136억9843만 달러)와 비교하면 20% 가까이 증가했다. 국내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자 투자자들이 수익성을 낼 수 있는 미국 주식으로 무게중심을 옮긴 것으로 풀이된다.

서학개미의 투자처는 기존 인공지능(AI)에서 가상자산과 연계된 기업들로 확대됐다. 최근 순매수 상위권에는 이더리움 보유 기업인 비트마인(3억4370만 달러), 온라인 베팅 플랫폼 샤프링크 게이밍(1억2632만 달러),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9329만 달러) 등이 이름을 올렸다. 비트마인과 샤프링크 게이밍은 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인 이더리움을 전략적으로 비축하는 기업이다. 코인베이스는 세계적인 암호화폐 거래소다.

국내에서 암호화폐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등 가상자산 기반 금융 상품 출시와 매매가 막혀있다. 미국 현지 기업으로 간접 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들 종목은 변동성이 큰 만큼 단기 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에게는 높은 위험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국내 증시가 3100~3200선 박스권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사이 투자자들이 ‘더 큰 수익’에 베팅에 나섰다. 7월 한 달간 서학개미의 미국주식 순매수액은 6억8496만 달러(9514억 원)로 집계됐다. 5월과 6월 두 달 연속 순매도세를 보였던 것과 달리 지난달부터 분위기가 전환됐다.

정부의 세제 개편안 발표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도 자금 이탈을 자극했다.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 대상인 대주주 기준이 종목당 5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낮아지면서 연말 대주주 회피 매물이 쏟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실제로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5일까지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 순매수 규모는 7억7030만 달러(약 1조689억 원)에 달하기도 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세제 개편안은 오는 26일 국무회의를 거쳐 국회로 넘어가는 만큼 향후 논의가 증시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며 “노란봉투법, 상법 2차 개정안의 통과 여부도 주목해야 할 대목”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달러가 움직이면 닭이 화내는 이유?…계란값이 알려준 진실 [에그리씽]
  • 정국ㆍ윈터, 열애설 정황 급속 확산 중⋯소속사는 '침묵'
  • ‘위례선 트램’ 개통 예정에 분양 시장 ‘들썩’...신규 철도 수혜지 어디?
  •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62%…취임 6개월 차 역대 세 번째[한국갤럽]
  • 겨울 연금송 올해도…첫눈·크리스마스니까·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해시태그]
  • 대통령실 "정부·ARM MOU 체결…반도체 설계 인력 1400명 양성" [종합]
  • ‘불수능’서 만점 받은 왕정건 군 “요령 없이 매일 공부했어요”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7,173,000
    • -1.42%
    • 이더리움
    • 4,712,000
    • -0.84%
    • 비트코인 캐시
    • 856,500
    • -3%
    • 리플
    • 3,110
    • -4.01%
    • 솔라나
    • 207,100
    • -3.27%
    • 에이다
    • 656
    • -2.38%
    • 트론
    • 426
    • +2.16%
    • 스텔라루멘
    • 375
    • -1.06%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970
    • -1.43%
    • 체인링크
    • 21,190
    • -2.12%
    • 샌드박스
    • 221
    • -3.07%
* 24시간 변동률 기준